이번에 아카데미가 손을 들어준 영화 킹스 스피치를 봤습니다.
콜린퍼렐과 제프리 러쉬의 호흡이 무척 인상적이더군요.. 물론 왕비로 나온 헬레나 본헴 카터도 기대 했던 만큼 보여 주었습니다.(제프리 러쉬는 캐리비안 해적의 바르보사 입니다...)
자신은 한번도 상상하지도, 원하지도 않았던 왕이 되었던 사내.. 어렸을 때부터 왕궁이라는 감옥속에서 자라난 사내가
자신에게 주어진 막중한 임무를 피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서 싸우는 내용입니다. 대부분은 분들은 이 영화의 스토리는
어느정도는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이 영화를 보면서 무척 인상 깊었던 부분은 OST 입니다. 왕으로써 라디오 방송을 통하여 세계 2차 대전이라는 전쟁을 압두고 말더듬이라는 장애를 가지고 국민에게 힘을 주고 연설을 하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베토벤의 제 7번 교향곡...
제가 원래 베토벤을 좋아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인 제7번 교향곡이 이렇게 이 장면과 어울리는지 감탄을 금치 못 하였습니다. 그 장엄하면서 숭고한 선율과 왕으로써 책무를 다하고자 하는 한 사내의 노력의 결실이 너무나도 어울리더군요.(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9번 합창보다도 개인적으로 7번이 더 마음에 와닸습니다)
만약 영화를 보시는 분들이라면 꼭 그 마지막 장면에서 그 음악을 들으며 집중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