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본색의 리메이크인 무적자.
배우들의 연기는 솔직히 큰 기대를 안 했으니 실망도 안 하는 법.
조한선의 손발이 오그라드는 부산 사투리가 그 정점을 찍었죠.
아무리 연기를 한다고 해도, 적룡을, 주윤발을, 장국영을 뛰어넘지는 못하는 배우들.
영화에서 새로운 감동을 기대하고 보는 것이 아니라,
원작의 장면 장면을 어떻게 다시 리메이크했는지 그것 때문에 장면을 넘겨가면서 봤습니다.
풍림각에서의 주윤발의 복수 장면,
절름발이가 된 주윤발에게 돈을 뿌리는 아성,
"형사님, 저 이제 암흑가를 떠난지 3년이 되었소!"라고 외치는 적룡,
이런 장면들을 보려고 말이죠.
그리고 새삼 느낍니다.
발연기와 말도 안 되는 가오를 잡는 송승헌의 연기를 보게 만들다니, 원작의 힘이 대단하구나,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