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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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9 10:57
잭스나이더라는 감독의 이름값을 못하더군요.
희한했던건... 중간 중간 괜찮은 부분이 있고, 조금만 더 다듬었어도 훨씬 좋았을텐데 라는 기분이 드는겁니다.
보통 좋지 않은 작품이라 하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모르겠다가 나오게 되는데 이 영화는 좀 그런 면에 있어서 묘했어요.
이상하게도 번쩍이는 화면 속에도 지루함을 느꼈습니다. 제가 지루함을 꽤 못느끼는 사람인데도요.
마지막 장면... 아니 정확히 마지막 장면의 나레이션은 왜 넣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영화의 주인공과 같이 호흡하고, 기쁨도 어려움도 공감하면서 느낄 수 있는 그런 나레이션을 긴 시간 내내 주인공 멋지게 싸우네 하는 영화에 껴넣으니 끝부분은 영화를 자르고 짜깁기한것 같은 느낌까지 들더라구요.
엔딩스크롤 올라가는데 마지막에 무슨 쇼 같은걸 하더군요.
영화 내내 안좋았던 인상의 배우가 기분 좋게 노래부르는데 이거 인도영화도 아니고, 아 기분이 더 이상해짐...
보통은 기대 안하고 가면 에이 뭐 이정도면 괜찮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엔 그렇지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