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처음 이 영화의 줄거리나 홍보영상을 보며
영화관에서 볼 영화는 아니다 싶어 미루게 되고..
닭살스런 사랑 같은걸 싫어하는 사람이라
보지 않고 있다가 휴일에 집에 있으며 다운을 받아놓고 미루고 미루다 오늘 보게 되었습니다.
평점 9점을 넘은 점수를 보며 기대했고 괜한 기대를 가졌다가 실망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함도 있었습니다.
만화계의 거장 중 한분인 강풀님의 만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이란 정보도 알게되고
순정만화, 아파트, 바보 등 원작 만화의 맛을 살려내지 못하고
씁쓸히 관객들의 실망과 함께 막을 내렸던 전작과는
다르게 흥행에 성공한
그대를 사랑합니다
영화가 시작되고
영화 초반에 스토리에서 약간 늘어지는 감이 없잖아 있었지만
중반을 넘어가며 눈을 뗄수없는 전개와 아름다운 노래로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클라이막스로 다가가며 나도 모르게 연기자들을 없애가며 이끌어 내는 억지 눈물이 아니라
진심으로 참으려고 하는데도 저절로 흘러내리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이 영화는 나에게 많은 감동과 이야기를 해준다.
동화같이 아름답게 흘러 나오는 음악..
우리와는 다른 세대, 아니 다른 인종이라고 치부되는 노인 이 아닌
한 사람의 인간으로써 공감이 되는 자식에 대한 사랑.
쉽게 만나고 헤어지는 사랑이 아닌 깊고 넓은 노년의 사랑.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기억에 남는 장면은
송재호씨가 자식들이 하나 둘씩 떠나는 과거를 회상하며 읅조리는 대사 한마디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우리는 다시 부부가 되었다.. 가족이었는데.."
전에 감상하였던 "지금 죽이러 갑니다" 가 흥행과 작품성, 그 무엇도 잡지못한 졸작이었다면
이 영화는 흥행, 작품성.
그 두 마리가 아닌 노인이라는.. 가족이라는.. 문제까지 잡은 기억에 남을 명작이었다.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될 것 같다.
"부모님께 효도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