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nyme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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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30 11:28
왜 다시 봤냐고 물으신다면 그냥 갑자기 땡겼어요
후회하고 있습니다. 흑
이 영화가 저 초등학교 5학년때 나온 영환데 한창 퇴마록 초 슈퍼 팬이었던지라
19금 딱지가 떡하니 박혀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관에서 봤거든요
촌동네 작은 영화관이라 가능한 일이었지요.
그때 기억으로는 자그마치 12년전 일이긴 합니다만 안성기씨의 박신부님과
아역의 장준후(이 아역이 별순검3 지난회에 성인연기로 나오더군요) 추상미씨의
승희는 꽤 만족했었던것 같아요. 추상미씨가 지금은 좀 아줌마 이미지지만
그때 당시만 해도 주목받는 신인에 화난 얼굴이라는 승희의 이미지에 제법 맞아
떨어졌거든요. (신현준은 한숨만 나옵니다만)
그러나 그러나!!!!!! 초딩의 기억력은 역시 좋은것만 기억하고 있었나봅니다.........
스토리구조가 바뀐거야 그렇다 치고(영화 엔드오브데이즈의 라인과 좀 비슷합니다만
퇴마록이 먼저 나왔더군요) 현암!! 현암이가!!!!!!!
이딴 대사를 칩니다." 승희씨의 잠든 모습을 보고 영혼의 안식을 느꼈습니다"
더 있습니다만 정신건강을 위해 생략하겠습니다.
승희가 오빠오빠 거리질 않나 월향도 이상하고 (눈물이...)
현암은 자꾸 미친거 같은 대사만 쳐대고!!( 넌 내안에 살아있어 라든가...)
심지어 연기도 못해요!!
슬픈건 원작에서 승희가 그 개고생을 해가며 따라다녔으면서도
뽀뽀 한번 못해보고 끝났는데
얘네는 뭐가 이렇게 쉬운지 키스신 제법 많고요
현암 마음 되게 쉽게 줍니다.
이상하게 그게 제일 가슴 아프네요. 원작에서 승희 뺑이치는게 너무 안타까워서
그랬나...
그리고 전 비교육적인 내용이라 19금 딱지가 붙은 줄 알았습니다만
제법 야하고 잔인합니다. 그런건 은근 디테일해요.
의외로 말세편에서의 버려진 배안에서의 숙소생활이라던가 하는건
잘 재연했습디다. 그것만.........
현암에 대사의 빵빵 터지고 싶으신 분 보세요 추천합니다.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 영화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되새기고 싶으신 분께도
추천합니다.
아 그리고 의외의 사실 승희에게 껄떡대다가 승희의 친구와 영화를
19금으로 만드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는 단발머리 양아치 역할로
무려 이범수씨가 나옵니다. 깜짝 놀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