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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7만원
글쎄...
썩 재미있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그 세 양반들이 뭉쳤으니 지루함은 없다.
나문희는 기존에 보였던 천편일률적인 본인의 연기에서 조금 힘을 빼서 좋았다.
김수미 역시 극악스러움이 왜 그리 힘이 빠져 보이는지... 연세가 드신 티가 나는 듯... 그래도 그 눈매는 무섭다.
김혜옥은 고왔지만 얼굴에서 세월이 늘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역시 김혜옥표 통곡의 절정은 나문희의 병상에서
고스란히 드러나면서 역시 그녀라는 맛을 드러내고 있다.
그런데 임창정, 배 불렀나보다. 어째 연기가... 게다가 거의 며칠을 산에 파묻혔다가 어케 설명도 없이
빠져나와서는 감자탕 먹는 장면에서는 NG탓이겠지만 국물 없이 불어버린 해장국이 먹기 싫었겠지만 어지간히도
먹는 척만 하는데 카메라는 얄밉게도 관객에게 고스란히 고해받친다. 편집점의 아쉬움이랄까 아님 안티 임창정?
15세라는데 욕이 장난 아니게 나온다.. 하지만 모 실제에선 중딩, 고딩의 대화 수준이 그보다 더하니 패스.
마흔 중반이 다 돼 가는데도 아직도 별 장면이 아닌 후반부에서 눈물이 난다.
한심한 인생이다. 하긴 그래서 우는갑다.
그런데 할머니들의 순진한 발상과 행동은 역시 절망의 나락일 뿐이다. 세상은 만만하지 않다. 순진하고, 착하게 사는 건 본인은 나름 수용할 수 있겠지만 주변에겐 죄악이다.
혹 이 글을 보는 아직 어린 친구들이 있다면 조금만 더 독하게 세상을 살았으면 한다는 것이다.
난 독하고 싶다.
사족... 육혈포는 회전하는 실린더가 있는 권총을 말하는 거다. 육십대의 할머니들의 강도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너무 중의적으로 확대 해석한 감이 없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