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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hinkable - 소장용
missy | 추천 (0) | 조회 (479)

2011-07-18 09:11



fbi와 고문기술 전문가 간의 대립 구도는 사실 살아가면서 점차 모호해지는 선과 악의 페러다임을 이야기 하는 장치일 뿐이다.

예전 아주 오래 전 읽었고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늘상 강요하면서 읽히는 책 중 하나인 <데미안>-물론 나는 이 책을 무척 에로틱하다고 생각한다-에서 이야기하는 아프락삭스처럼 과연 그 구분선이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핵폭탄을 장치한 테러리스트는 물론 악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 너무 쉽다  그래서 틀렸다 - 그러나 그의 관점에서 그는 선이다.

고결하게 아내와 자신 그리고 아이들의 희생까지 감수한 선교자다.

그럼 사무엘잭슨은? 요원은?

가장 바보스러운 모습을 가진 것이 요원임은 자명하다.

겉으로 보기에도 나이가 적잖은데 - 40대는 된다. 하긴 그 나이에 멍청한 나도 있다 - 너무나 단순하게 세상을 본다.

요원임에도 불구하고 - 나야 그냥 애들이나 가르치는 룸펜이니 그러려니 하지만 -

 

결국 이 영화는 생각지 못한 결말을 이끌어내는데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모두가 악은 아닐까.

선해지려는 - 여기서의 선은 약해짐의 다른 표현이다. 문명 사회는 점차 약해짐은 미덕으로 평가하고 있다-

세상에 대한 절대적인 메시지일 수도 있다.

 

악해야 살아진다.

악해야만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