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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게임 spy game (2001) - 아쉬움이 반을 버리다
missy | 추천 (0) | 조회 (458)

2011-07-18 09:18

스릴러, 액션 | 영국, 미국 | 126 분 | 개봉 2002-03-15
감독 토니 스콧
출연 로버트 레드포드 (나단 D. 뮈어 역), 브래드 피트 (톰 비숍 역), 캐서린 맥코맥 (엘리자베스 하들리 역),
스티븐 딜레인 (찰스 하커 역), 래리 브리그먼 (트로이 폴저 역)

호화스런 배역이다. 전설의 레드포드, 비주얼과 연기력의 논란이 더이상 없는 브래드 피트 게다가 그 둘은 이 영화를 찍기 10년 전 이미 부자지간으로 출연을 했던 "흐르는 강물처럼"이라는 영화에서의 그 아름다운 미장센들을 떠올리며 자연스레 관심을 갔게 하는데 충분한 요소가 있기에 사전 플러스 요인이 된다.

감독 또한 더이상 그 어떤 말도 필요 없는 스릴러와 서스펜스 추리의 대가인 토니 스콧 아닌가. 형인 리들리에 대해서 이야기 할 이유조차 없을 정도... 그의 작품을 나열한다는 것 또한 입이 아플 정도이다.

전장에서 재목감으로 한눈에 알아보고는 자신의 오른팔로 교묘한 작전을 통해 품에 안은 레드포드의 진한 동료애(?), 아니 인간적 우정에 대한 이야기. 감탄구토가 생활화 되어 있고 그 점에 대해 어떤 죄의식도 가지고 있지 않은 정보부라는 곳에 대해 은퇴하는 그 당일, 거대한 바위를 한방 제대로 먹이는 한 요원이 인간적인 이야기가 전장의 스파이들의 암약과 배신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남녀간의 사랑과 남남간의 우정을 잘 그린 영화이다.

but

이런 류의 영화는 시간 가는줄 모르고 보게 된다.

그런데 허전하다. 부족한 감이 심히 많다.

일단 잡혀 있는 브래드피트의 활동이 없고, 그 애인과의 관계가 보여지는 것에 비해 목숨까지 걸고 해야 하는 일인지 게다가 동료들마저 희생시켜야 했는지에 대한 개연성이 너무 부족하다. 그는 실제로 아무런 이해관계 없이 전장에서 피흘리는 일반인들을 보면서 괴로워하던 인물이다.

로버트 레드포드는 어떠한가.

진지한 분위기에 잘생긴 외모 속에서 툭 던지는 농담으로 그만의 영역이 확실했던 배우.

도대체 언제적 그인가. 경의를 표하고 싶다.

그래도 이 영화에서 그는 그저 걸을 뿐이었고, 단서를 찾아내는 방법도 너무나 허술한 정보부들의 행보에서 얻어내기 때문에 분명하게 재미가 반감된다. 거기서는 레드포드만의 재략으로 혹은 심리게임으로 알아냈어야 했다. 그랬다면 보다 흥미로웠을 것이다.

전장도, 겉으론 평화로운 정보국도 그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그리지 못했고 허술했다.

플래툰을 기대하지 않았다. 분명 다른 장르이기에.

그러나 대본의 허술함이 아쉽다.

그 두 명의 배우를 데리고 보다 내면의 연기가 끌어오르는 필요가 있다

분노를 표현하지 못하는 배우들의 안타까움이 보여진다.

표현하지 않음은 배우에게 죄악이다.

그런 배우를 조종하는 감독은 직무태만이었던 것이다.

세븐에서의 절규하듯 참아내는 듯한 피트,

침착하면서도 뒤통수로 한방울 땀이 흐르는 로버트 레드포드의 차분한 연기가 보고 싶었을 뿐이다.

그냥 그렇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권하고 싶지 않다.

2시간이 넘는 시간을 주기엔 분명 아깝다..

미안하다 그대들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