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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극장에서 본 영화 86. 주홍글씨
ksw0080 | 추천 (4) | 조회 (419)

2011-08-05 10:41

 동명의 외국소설과 할리우드 영화로 나온 적도 있는 국내 영화가 이번 감상평을 적을 주홍글씨인데요. 유명한 이은주의 유작입니다. 한석규, 이은주, 엄지원 주연의 영화인데 흥행은 그리 성공적이지 못한 작품이었지만 꽤 화제를 뿌린 작품이었습니다. 공식적으로 이 작품을 연기하면서 이은주 씨가 한 캐릭터의 성격에 영향을 받아 이은주 씨가 우울증에 걸려 자살한 것으로 알려져있기도 하고요.

 이은주가 여주인공인 클럽에서 노래부르는 재즈가수역을 맡았고 남자 주인공인 경찰 간부역은 한석규가, 경찰 간부의 아내이면서 재즈가수의 친구역은 엄지원이 맡았는데 모두 좋은 연기를 보여줍니다. 이은주의 클럽공연신은 이은주 씨가 친구인 가수 바다의 도움을 받아 상당한 연습을 했다고 하는데 정말 프로가수처럼 훌륭히 재즈노래를 불렀고요. 내용전개는 경찰간부가 재즈가수의 친구인 아내가 있으면서도 지속적으로 재즈가수와 불륜을 저질러오다가 파국을 맞는다는 내용인데 막판 반전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이 영화의 장르특성상으로는 잘만들어진 영화였는데 우리나라에선 이런 장르가 큰 인기가 없는 편이었는데 실제로 관객동원에서 그리 재미를 보지 못했습니다. 이 영화에서 이은주의 과감한 노출연기가 상당히 많이 나오는데 이은주 씨가 이렇게 여배우로서 이후 커리어에 누가 될 수도 있는 노출연기를 과감하게 시도했음에도 영화가 그리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것이 영화 내에서의 재즈가수의 어두운 캐릭터 성격과 맞물려 아마 우울증을 불렀던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한국에서도 어두운 캐릭터의 배역을 연기한 후에는 할리우드처럼 정신과 상담을 받으면서 캐릭터의 어두운 면에서 빠져나오는 도움이 필요하다는 문제 제기도 이은주 씨의 자살 이후 나오게 되었고요. 영화 자체 보다는 이후에 이은주 씨의 자살과 맞물려 화제가 더 된 작품이었지요. 가수 바다가 이 영화의 재즈가수 역을 소화해야 하는 친구 이은주 씨의 노래연습을 도왔는데 이은주 씨가 자살하고 이은주 씨의 장례식장에서 친구를 떠나보내는 노래를 불러야 했던 것은 정말 비극이었습니다.

 영화 자체보다 여배우 이은주의 유작으로서 이은주의 팬이라면 꼭 보아야 할 영화입니다. 하지만 영화가 재미로 보기에는 조금 지루하게 전개되는데다 내용전개가 어두워서 확실히 영화를 보면 우울해집니다. 특히 한석규와 이은주가 장난하다 트렁크에 갇히고 이은주가 유산하면서 피를 흘려 고통스러워하면서 죽어가는 신은 이은주가 정말 힘들게 찍었다고 하는데 이런 영화의 부분들이 이은주의 자살을 불러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굉장히 우울해집니다.

 절대 우울할 때 보시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