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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다이아몬드
w3plus | 추천 (4) | 조회 (424)

2011-08-06 16:13

레오의 연기는 제가 그의 팬은 아니라 그런지, 생각해보니 "타이타닉"이후에는
본 적이 없네요.. ㅜㅜ  레오의 연기가 얼마나 변했을까에 대한 기대감도
가지고 보게된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
 
시에라리온이라는 월드컵축구 대륙별 지역예선 성적표 볼때나 한번쯤 봤을법한
국가를 배경으로 다이아몬드라는 자원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피와 고통으로
얼룩진 산물인가하는 것을 그린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는 저에게 두가지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첫째는 몇년전에 TV에서 봤던 다이아몬드 산업에 대한 다큐멘터리..
한 회사가 새 다이아몬드 광산이 발견될때마다 싼값에 사들여서, 생산량을 최소로
조절하는 방법으로 다이아몬드 단가를 급등시켜서 폭리를 취한다는 내용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그 다큐멘터리에서는 흑인들의 피와 고통은 따로 상세히
묘사하진 않았었죠..
 
두번째는 예전에 읽었던 시드니 셸던의 "마스터 어브 더 게임"이란 소설.
베스트 셀러를 밥먹듯이 써내는 셸던의 수많은 베스트셀러 중에서도 특히,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로 꼽히는 몇 권중의 하나라더군요..
소설의 초반부에는 제이미 맥그리거라는 백인과 반다라는 흑인원주민이 남아공
다이아몬드 광산에서 사선을 넘나들며 탈출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과정에 두 사람 사이에는 진한 우정이 싹트고, 제이미는 갑부가 되지만,
반다는 갑부가 되는걸 포기한채, 현지에 남아서 흑인들의 인권운동을 위해
자신의 열정과 생애를 바치죠..
 
영화 속의 반디와 레오의 관계는 혹시 이 소설을 모티브로 한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흑인이름도 "반디"와 "반다". 비슷하네요.. ^ ^;
하지만,소설속의 다이아몬드 광산은 세계적인 거대기업을 이루게 되는 토대로
설정되었다면, 영화속에서는 피와 고통으로 얼룩진 다이아몬드에 대한 문제제기를
확실하게 해주는군요..
 
레오의 연기는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중간중간에 코끝이 찡해지는 장면도 몇군데 있었구요..
군인으로 길러지는 흑인소년들에게 안타까움을 느끼면서도, 소년들이나 그들을
길러내는 반군들에게나 누가 쉽게 돌을 던질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쩝.. 어쨌든 사회성 짙은 주제로 많은걸 생각하게 하면서도, 긴박감 넘치는
스릴과 반디나 레오의 심리변화과정도 잘 살려서 아주 만족스럽게 본 영화였습니다..
 
다만, 비에 흠뻑젓고, 이리저리 구르고 한 휴대폰으로도 아프리카 오지에서 유럽까지
한번에 통화되는 장면은 약간 옥의 티이지 않나 싶지만, 뭐 이정도야 애교(?)로 간주
해야할것 같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