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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남자
w3plus | 추천 (0) | 조회 (416)

2011-08-09 11:06

영화 쭉 보면서 동성애도 동성애지만, 당시 사회적, 시대적 상황에 대해서 이것저것
생각하게 하더군요.. 왕권을 놓고 언제든 쉽게 목이 날아갈 수 있는 궁궐안 세계..
 
이 영화의 모든 내용은 영화 속으로는 결국 선왕의 충신 장항선(극중 이름이 뭐였죠?)
에 의해 시작되고 끝이 난 것 같습니다..
 
연산군에 대해서는 아무리 폭군이었어도, 그래도 조선의 국왕이었는데, 경망스럽게
묘사된 것이 좀 아쉽더군요.. 연산군에 대한 연민이 아니라 당시 상황에 대한 아쉬움
이었습니다..
 
감우성과 이준기의 관계를 보고 "패왕별희"에서 모티브를 따온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
도 들었고, 중국 경극 복장과 창법(?)으로 공연할 때에는 중국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만든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쩝.. 중국에서는 "패왕별희"도 동성애
비슷한 정서를 다뤘는데, 왜 "패왕별희"는 되고, "왕의 남자"는 상영금지하는건지..)
 
배우들의 연기도 참 좋았고.. 영화 후반부에 연산군이 어머니의 비밀 알고 격노할때나
이준기가 자살시도하는 장면, 감우성,이준기가 마지막에 공연하는 장면등에선
저도 모르게 막 울고 싶다는 기분이 들 정도로 슬프더군요..
 
그러고보면, 1,000만 관객 넘은 작품들은 모두 슬픈 내용을 담고 있군요..
그것도 모두 전쟁,사회적 분위기등 개인의 힘으로는 전혀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을
극복할 수 없는 데서 오는 슬픔들.. 슬픈 사건들..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 "왕의 남자".. 
쩝.. 역시나 한국인들의 "한"이라는 기본정서는 속일 수가 없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