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전에 스파이더란 영화를 인상깊게 보고 나서 똑같은 주연과 똑같은 장르인 이 영화가 소개되었을때, 주저없이 영화를 받았었는데, 역시나 기대 이상이더군요.
우선 스파이더에 비하자면 상대적으로 밝고 깨끗하게 나오는 랄프 파인즈를 볼 수 있고, 단순히 스릴러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헌신적인 사랑과 사회적 문제까지도 큰 울타리 안에서 아우르고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스릴러로만 규정짓기엔 내용면에서의 바운더리가 훨씬 넓다고 할 수 있죠..
인권운동가로써 아프리카의 사회문제의 해결을 위해 열정적으로 활동하던 아내의 석연찮은 죽음을 조사하면서 거대제약회사와 정부차원의 음모, 그리고 아내의 진정한 사랑를 동시에 알게 되면서 모든 진실을 밝히기 위해 험난한 여정을 감당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는 개인적으로 거대기업의 국제적 횡포와 음모, 또한 정부의 개입까지 소위 음모론에 관심이 있던 저에게 확실한 어필이 되었고, 진실을 밝혀가는 과정에서 약간은 내성적이던 주인공이 아내의 진정한 사랑과 배려에 대해서도 뒤늦게 알아가는 과정도 매우 큰 감동을 전해줍니다.
또한 아프리카를 통해 가장 비극적인 인간의 삶에 대한 인식과 위대하고 아름다운 자연의 감상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것도 영화의 미덕이라 할 수 있겠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