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생각없이 토렌트 영화게시판을 뒤적이다가 안젤리나 졸리가 문득 떠오르더군요.
그러면서 생각이 난게 예전에 챙겨보려고 했다가 못 본 투어리스트..
그래서 잽싸게 검색을 해서 무려 4기가짜리 블루레이립 버전을 받아서 두근거리는 심정으로
본 감상입니다.
일단.. 안젤리나 졸리.. 이쁩니다. 사실 안젤리나 졸리는 액션이 어울리는 여전사의 이미지가 강했는데
이 영화는 액션은 안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신 매우 우아하고 기품있는 안젤리나 졸리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하얀색 드레스가 정말 잘 어울리더군요. 옷걸이가 받쳐주니까 가능한 얘기겠지만;;
그리고 조니 뎁.. 왜인지 모르게 캐러비안의 해적이 자꾸 떠올라 좀 낯설었습니다. 스타일이 비슷해서 그랬는지..
세상물정 모르는 수학교사로 나오는데 그러다 보니 딱히 관심있게 볼 부분이 없더군요.
영화 자체는 첩보물에 로맨스물이라고 우기는 듯한 베니스 풍경영화.. 라고나 할까요..
사실 숨막히는 액션신이나 치열한 두뇌싸움이 펼쳐지는 스파이의 세계를 기대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나온 건 전혀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 엔딩을 보는 순간 조금 허탈했습니다..; 무려 블루레이 립인데..!!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1기가짜리 버전을 받는건데..!! 하면서 말이죠..;
액션영화도 아니요, 정통 첩보영화도 아니요.. 그렇다고 디스커버리 채널 특집 베니스 기행도 아니요..
무언가 어중간한 위치에 어중간한 영화라고 하겠습니다.
안젤리나 졸리와 조니 뎁만 아니었다면 이런 걸 영화라고 만든 넘이나 얼씨구나 하고 배급한 배급사나,
잘 만들어보라고 제작비를 대준 제작사나 전부 제정신이 아닌 넘들이라고 생각했겠지요.. 베니스 사람들은 빼고 말이죠;
혹시라도 보실 생각이라면 그냥 1기가 버전을 적극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