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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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9 15:57
이 영화를 보면서 뭐랄까요. 불편한 우리 사회 매커니즘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소수의 목소리는 어떻게 억압이 되는가. 그것은 강자의 돈과 권력이라는 무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덧붙인다면 무관심과 방치라는 우리 사회 주변부의 시선 또한 그렇습니다.
참 무서운 사실입니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렇게 저항하는 소수를 응원하는 누군가가 반대 급부로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그 반대 급부가 있기에 이 사회가 지탱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절망적이지만은 않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영화 이야기로 넘어가보면 저는 그 공유 씨의 심정에 이입을 하면서 보았습니다. 극중 공유는 홀로 어린 딸을 키우고 있습니다. 변변한 일자리도 없고 5천만원이라는 거금을 줘가면서 미술교사 자리를 얻게 됩니다. 그야말로 갈 곳이 없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있어야 하는 직업입니다. 근데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목격하고 이를 밝히기로 결심합니다.
다르게 생각해보면 그냥 모른척하고 그 재단에 조용히 자리만 지키고 있어도 생계는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아주 편한 방법이죠. 그런데 그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자기도 자식을 부양하는 아버지로서 떳떳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원작 소설이 영화하고는 결말이 다르다고 하던데 한번 확인해봐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