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감상영화는 미션 임파서블 3입니다. 미션 임파서블은 톰 크루즈가 주연을 맡고 브라이언 드 팔마가 감독한 1편의 대성공에 힘입어 2편의 감독을 오우삼으로 교체하고 2편을 찍었으나 2편은 제가 보기엔 완전히 재앙이었습니다. 전세계 흥행에선 대단한 기록을 세웠지만 그렇게 드럽게 재미없는 액션영화는 정말 오랜만이었고 이는 미션 임파서블의 후속편 제작도 난항을 겪게 만드는 요인이 되지요.
톰 크루즈가 주연은 물론 제작까지 맡던 미션 임파서블이어서 톰 크루즈는 미션 임파서블 3편의 제작자로서 액션영화에 재능있는 새로운 감독을 지속적으로 물색하고 TV드라마 로스트를 성공시켜 할리우드의 새로운 재능있는 감독으로 떠오른 J.J. 에이브람스를 새로운 감독으로 낙점하게 됩니다. 로스트에서 일명 떡밥으로 시청자 낚기의 고수임을 증명한 에이브람스의 능력을 높게 산 것이구요.
미션 임파서블 3의 경우 원래는 10개국이 넘는 현장 로케를 계획한 초대규모 블록버스터로 기획했지만 신인 감독이 들어온 이상 너무 스튜디오에 제작비로 부담을 주는 것을 피하기 위해 3개국 로케이션으로 축소하는 조치를 취한 끝에 미션 임파서블 2에서 6년 후에 드디어 속편을 제작할 수 있게 됩니다.
영화에서 미션 임파서블의 주인공 이던 헌트도 나이가 들어 이제 일선에서 물러나 후배 요원들을 훈련시키는 교관을 맡고 있지만 도저히 이던 정도 수준의 요원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임무가 생겨서 이던 헌트가 리더가 된 임무가 시작되는데 영화 내에서 에이브람스는 관객 떡밥 낚기의 훌륭한 솜씨를 보여 줍니다. 단점은 로스트처럼 떡밥을 모두 회수하지 못하고 그냥 얼렁뚱땅 넘어가는 점이지요.
주연인 톰 크루즈는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고 톰 크루즈의 연인 역을 맡은 미쉘 모나한이나 그의 CIA 동료들을 맡은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합니다. 매기 큐는 이 작품 출연으로 세계에 이름을 알리게 되고요. 이던 헌트와 대결하는 악역에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필립 세이모허 호프만이 출연하는데 톰 크루즈가 좀 압도되는 느낌이 들 정도의 연기를 보여주는 점도 대단하구요.
액션도 훌륭한 작품입니다. 로렌스 피쉬번도 이던 헌트의 상관역으로 출연하는데 극의 무게감을 더합니다. 단지 단점은 영화 내에서 토끼발이 굉장히 중요시되지만 토끼발이라는 떡밥만 뿌릴 뿐 전혀 이 떡발을 해소하지 않습니다. 에이브럼스가 초반 성공 가도를 달릴 때 이 떡밥 투척과 떡밥의 의문점을 계속 남기면서 관객의 관심을 잡아두는 특기로 성공 가도를 달렸다는 것이 여기서도 똑같이 반복됩니다.
그러나 이 떡밥 투척과 떡밥 회수 얼렁뚱땅 넘어가기는 관객이 익숙해지면 도리어 관객이 짜증내고 외면할 수 있어 지양해야 하는데 에이브럼스는 전혀 변화가 없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이 시기에는 에이브럼스에 대한 기대가 대단했는데 이제는 그냥 떡밥 날리기 테크닉만 가진 감독으로 평가절하 당하는 수준까지 하락한 것 같습니다. 연출 실력을 좀 더 갈고 닦아서 때로는 관객을 정공법으로 상대하는 법을 익혀야 할 감독이라고 생각됩니다.
톰 크루즈도 미션 임파서블 3 이후에는 하향세가 두드러져 큰 성공작이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아쉬운 점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과거의 영광이여 다시 한번 형식으로 미션 임파서블 4가 현재 제작중인데 좀 기대는 됩니다. 그래도 나이가 몇인데 탑 건 2를 한다는 데는 거부감이 드네요.
잘 만든 액션영화로 추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던 헌트의 연인 줄리아 역으로 나온 미쉘 모나한이 이 영화 출연 후 크게 스타가 될 줄 알았는데 그렇지 못한 점이 아쉽더군요. 영화에서 굉장히 매력적으로 나와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