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할일 없나 하다가 영공방에서 폭탄공유를 하시는데
끼어있는 카운트다운이라는 영화를 생각없이 받아놨다가 봤네요.
주인공은 무려 정재영과 전도연.
어 이런 영화도 있었나? 하고 봤는데 개봉일이 2011년 9월이더군요 -_-;;;
소리소문 없이 망했네하고 깜짝 놀랐네요.
망한 이유는 뭐,
아주 간단한 플롯에 -
능력있는 채권추심원, 반대로 피도 눈물도 없는 남자 태건호(정재영)가 간암판정을 받고
자신에게 간 이식을 해줄수 있는 사람을 찾는데, 그게 딱 차하연(전도연) .
매우 많은 스토리가-
정재영 가정사, 친구 이야기, 동료이야기
차하연 사랑이야기, 자식 이야기, 범죄이야기
를 막쑤셔 넣고 대충 이렇게 많은 이야기가 있으니 흥미로운대로 골라요~
하는 느낌 때문이 아닐까합니다.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고 오히려 저 많은 소재중에 하나나 둘만 잡아서
집중했다면 좋았을텐데요.
어ㅤㅉㅐㅎ든 뭐 이야기가 많은 만큼 지루하지는 않게 흘러갑니다.
아니 뭐 개연성이 이래 이런건 이 시점에서 따지지 않습니다. ㅎㅎ -_-;;;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에서 전도연의 새로운 매력에 빠지게 되었네요.
영화가 시작하고 전도연이 등장했을 ㅤㄸㅒㅤ,
그리고 감상평을 쓰기 위해 스크린샷들을 검색해봤을때
(죄송해요 -_- 그림링크는 없센용 ㅠ)
한결같이 드는 느낌!!
"아 전도연도 많이 늙었네~"
근데 영화가 진행되면서 전도연이 뿜어내는 팜프파탈의 매력이 아주 제맛이더라구요.
적어도 저한테.
처음에 니가 내가 꼬시는데 안넘어와 하는 느낌을 정재영에게 뿌렸을ㅤㄸㅒㅤ는
아 설정대로 하느라 고생이 많다 했는데
몸빼입고 명품점 가서 "왜 오셨냐는" 점원에게 카드내밀며
"왜긴 돈쓰러 왔지"라고 말하는 전도연이나
남자를 유혹하기 위해 교태로운 눈짓과 몸짓을 보내는 전도연은
아주 사랑스럽더라구요.
오히려 태건호나 전도연의 캐릭터만 더 살리고,
잡다한 이야기를 죽였더라도 더 스타일리쉬한 영화가 ㅤㄷㅚㅆ을텐데.
되도 않는 스토리 텔링하다가 망한 격?
뭐랄까.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해놨으니까 마음에 드는걸로 골라 먹으라는데
정작 먹을게 없는.
뭐 그래도 시간은 잘갑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