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서 보고 왔습니다
내용을 아시다시피 석궁사건의 공판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이걸 보고 있자니 나오는 것은 웃음뿐이더군요
집단의 체면을 위해 개인을 죽이는 행위가 역겨웠습니다
초반의 대학의 체면을 위해 학생들의 합격 불합격에 신경쓰지 않는 교수들
법원의 체면을 위해 억지 증거들도 모두 체택해 중범죄자를 만들려는 법원
아마 보고 나면 진짜 답답해질 영화입니다
물론 도가니보다야 나을지 모르지만 말이죠
도가니나 이 부러진 화살이나
눈을 피하고 싶은 현실을 드러냅니다
사람들은 그 현실에서 눈을 돌리고 싶죠
하지만 말입니다
오물에 빠져 온몸에서 냄새가 나고 있는 사람이 자신의 코만 막고 난 냄새 안나!
한다고 과연 그 사람에게 냄새가 안날까요?
냄새가 난다면 그 사실을 인정하고 몸을 씻는 것이 더 현실적듯이
도가니나 이 부러진 화살도 보기에 불편해라고 피해서는 안되는 영화입니다
이 불편한 진실을 드러내는 영화를 보고 현실을 직시하면서
그 현실이 바뀌도록 아주 작은 힘이라도 보태는 것이 더 나은 세상으로 가는 길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