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처음에 기사로만 사건을 접했을 때에는 "뭐 이런 교수가 다 있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소재로 한 영화가 개봉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에도 안성기의 출연과 정지영 감독의 옛 명성만 생각했지
이 영화가 이렇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줄 몰랐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난 뒤.. 한숨이 나오더군요.
사법부쪽의 이야기를 전하지 않은 영화라 편견일지도 모르겠지만 사법부의 어이 없는 처신과 더불어
최근에 이정렬 판사의 고백 등.. 한마디로 아수라장이더군요. 학교 때부터 1등, 1등만 해오던 그 사람들이
갖고 있는 판단 능력이라는게 겨우 이 정도라는 것에서 어이 없는 한숨이..
여기 나오는 배우들은 사법부와 더불어 MB 정권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상식적으로만 생각해도 답이 나오는 문제를 아니라고 우기는 사람들을 볼 때 느끼는 답답함..
그리고 그 답답함의 반대편에서 말 그대로 "법대로"를 외치면서 Go.. 하는 교수..
이런 상황에 답답함을 느낀 영화인들이 적은 출연료를 받고, 혹은 자신이 오히려 제작비를 지원하면서
출연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상식이 바로 서는 그날은 언제쯤이나 올까요? 이 사건이 뒤레피스 사건으로 비약되는 것은 좀 오버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있는 그대로, 억울함 없이 자세한 소명을 듣고 판결에 승복할 수 있는 문화는 언제쯤 자리 잡을까요?
영화 속에서는 4년을 복역하고 나왔다고 하지만.. 4년을 되짚어 보면 그리 짧은 시간만은 아닌데 말이죠.
저는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