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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arteaus | 추천 (0) | 조회 (541)

2012-02-25 20:45

간만에 본 영화입니다.

단순 감상은? 재밌네요.

최민식씨 연기가 정말 대단합니다.

하정우씨가 요새 젊은 배우중에서는 연기를 잘하는 축에 들어가는 배우인데도 최민식씨 옆에있으니 죽습니다. -_-;;

추격자 때 진짜 하정우 씨 연기 보면서 오싹할 정도로(물론 영화 내용도 살벌하긴 합니다만[...]) 연기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이 영화 보니 최민식 씨 옆에서 많이 치이네요.

사투리는 제가 부산사람은 아닌데 약간 어색한 느낌이 들더군요.

뭐 부산사람들이야 "친구"같은 영화를 보면서도 약간의 어색함을 느낀다고 하는데 그쪽 분들은 조금 많이 어색하게 들릴지도요.

그야말로 최민식씨 연기가 살아있는 영화라고 봅니다.

때때로는 비굴하면서도 수완좋은 범죄계의 로비스트로서의 연기가 참 좋습니다.

영화 줄거리는 뭐 제목 그대로 나쁜놈들 전성시대 얘깁니다.

80년대 부산을 배경으로 조폭들의 모습을 흥미진진하게 잘 그려냈습니다.

조폭에 대한 어설픈 미화가 없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최민식씨의 캐릭터가 약간의 개그를 겸비한 캐릭터라서 영화 내내 "친구"처럼 무겁게 흘러가지는 않습니다만 조폭에 대한 어떠한 미화도 없이 돈따라 움직이고 폭력이 난무하는 그네들의 속성을 묘사해 놓았다고 봅니다. 물론 이것이 실제의 조폭과는 또 차이가 있겠지만요.

영화에 나온 검사는 뭐... 지금의 관점으로 보면 좋은 사람은 아닙니다만 80년대 조폭들 상대하던 검사라면 그럴 법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영화의 결말은... 대부의 오마쥬라는 이야기가 있더군요.(제가 대부를 안봐서 잘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근래 나온 영화중에서는 볼만한 영화라고 봅니다. 부러진 화살이 이 영화에 눌렸다는데 전 부러진 화살은 안봤지만 눌릴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만큼 영화 자체가 볼만 합니다.

다만...

폭력적이고 잔인한 장면이 나오기 때문에 상당히 친밀해서 이런쪽으로도 쉽게 대화를 나눌만한 이성분이 아니라면 이성과 보기에는 별로 안좋은 듯 하네요...(네... 그게 바로 접니다. ㅠㅠ)

남자들끼리는 그냥 영화보고 소주한잔 하기 좋은 영화인 것 같아요.

스포일러 없이 감상을 쓰자니 이정도가 한계일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