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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부트된 새로운 스파이더맨
saintdiego | 추천 (0) | 조회 (580)

2012-07-03 21:53

갠적으론 샘 레이미가 2000년대 이후 만든 스파이더맨 3부작을 재밌게 봤던터라(물론 3편은 영 아니었습니다만 베놈이 등장한 것만으로도 그럭저럭 만족했습니다.) 스파이더맨의 리부트 얘기가 나올때 갑자기 왠 리부트라는 생각이 들더군요.영화사에서 스파이더맨 판권을 가지고 있는 동안 우려먹을만큼 우려먹겠다는 얘기로도 들렸구요.
 
지난주말에 리부트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드디어 관람했는데요.뭐 딱 만족한 것은 아니고 여러 느낌이 공존하더군요.만족스러운 면도 있고 실망하거나 좀 지루한 부분도 있었구요.우선 찌질하고 고민많은 소시민 모습이 역력하던 토비 맥과이어의 피터 파커에 비해 앤드류 가필드의 피터 파커는 좀 떠버리 성격이고 제멋대로인 점이 불만이라는 의견이 많았었죠.더군다나 앤드류 가필드의 피터 파커는 방사능 거미에 물려 얻게 된 초능력외에도 굉장히 머리가 좋은  녀석이구요.
 
갠적으론 이런 점이 오히려 맘에 들더군요. 원작에서의 피터 파커는 스파이더맨으로 활약시 굉장히 시끄럽고 상대방을 조롱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바로 앤드류 가필드의 피터 파커가 원작에서의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만 원작과 비교하면 아직도 많이 부족하죠.후속작이 나온다면 이런 점을  더 보여줬으면 좋겠구요,
 
그리고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과는 달리 주인공이 신체가 아닌 장비를 제작하여 거미줄을 발사하는 모습 역시 원작과 동일한 부분이죠.일개 고딩이 그런 장비를 만들수 있냐는 의견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역시 원작에서의 피터 파커는 거의 천재급으로 묘사될 정도로 머리가 좋기도 하구요.
 
뭐 아쉬운 혹은 부족한 점은 샘 레이미의 1편이 나온지가 그리 오래되지 않기 때문에 똑같은 얘기를 반복하는 모습이 좀 지루하게 느껴지더군요.그리고 샘 레이미 시리즈에서의 주인공이 고민하는 부분등이 매력적이었는데 그런 부분이 거의 사라지고 흘러나온 루머대로 청춘물을 만들어 놓은 점도 마찬가지구요.물론 1편에서의 주인공 연령대가 10대 청소년인만큼 오히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피터 파커가 더 현실에 가까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물론 샘 레이미 시리즈처럼 나름 메세지를 전달할려고 노력을 하긴 합니다.그리고 리자드맨이 악당으로 변해가는 부분이 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나 할까요.그리고 런닝타임은 굉장히 긴데도 불구하고 중간중간 좀 끊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샘 레이미에서의 메리 제인보다 이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여주인 엠마 스톤(극중 그웬 스테이시)이 더 이쁘다는 부분도 좋더군요.ㅋㅋ 노만 오스본이 1편에 등장하지 않았으니 아마 후속작에선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까 싶네요.그리고 그웬 스테이시의 운명을 어떻게 처리할지도 흥밋거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