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침몰은 저명한 일본의 SF소설가 고마쓰 사쿄가 1973년에 일본에서 발표한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1973년 당시 일본침몰이라는 소설은 일본에서도 대히트를 기록하여 70년대 당시에 이미 영화화되었다고 하는데 2000년대로 넘어와서 다시 일본에서 블록버스터로 영화화되게 됩니다. 고마쓰 사코가 SF소설가로서의 일본 내에서의 명성을 가져오게 한 작품답게 이 소설은 소설로서의 흥미가 넘치는데요.

 

  90년대에 번역된 이 소설을 처음 읽고 정말 한편으로는 깊은 느낌을 받았는데 2000년대에 이 소설을 영화화한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게 되어 영화관람이 기대되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영화 자체는 소설에 비해 그냥 그럭저럭한 블록버스터에 불과하더군요. 그리고 소설은 완전히 일본이 침몰하고 일본에 거주하던 일본인 7천만명 정도만이 국외탈출에 성공할 뿐 3천만명이 넘는 일본인이 침몰하는 일본과 운명을 함께 하는데 영화상에선 그래도 일본이 완전 침몰은 면하는 식으로 변경했더군요.

 

 영화에선 지속되는 화산 폭발과 지진에도 불구, 에반게리온에 나오던 N2 폭뢰를 사용하여 어찌어찌 일본이 구원받는다는 식으로 나아가는데 소설에서 벌어지는 지속되는 화산 폭발과 지진에도 한명이라도 더 구조하여 국외탈출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일본 구조대가 벌이는 엄청난  감동과 애잔함이 많이 희석되고 말더군요. 영화는 그냥 시간보내기용 블록버스터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