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나이트 라이즈를 보고 왔습니다.
놀란 감독은 전작 다크나이트처럼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도
미국사회에 대한 거대한 우화를 이야기합니다.
영화 자체의 임팩트는 전작 다크나이트가 더 큽니다.
재미도 전작이 더 재미있고요.
하지만 여운은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더 길게 남습니다..
중간의 이런저런 내용은 스포일러이니 각설하고..
저는 영화를 보는 내내 이 영화는 슬픈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헛된 희망을 애써 부여잡고 있는 슬픈 우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의 종반부에 이르러..
핵폭탄이 터지고..
이후 엔딩에 이르기까지의 내용을 보며..
저는 이것은 실제의 결말이 아닌,
알프레드와,
고든의,
헛된 희망을 담은 꿈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디선가 인셉션에서와 같이 팽이가 빙글빙글 돌고 있을 것만 같은.. ㅋㅋ
물론 이런 제 생각은 실제 영화의 결말이 아닙니다.
영화는 그 내용 그대로 나름 해피엔딩으로 끝나니까요..
하지만 저는 알프레드와 고든이 팽이를 돌린 것은 아닐지라도
놀란 감독은 이런 결말로 팽이를 돌리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지금 다시 되돌이켜보건데..
이 영화에서 진짜 악당들은
폭력을 휘두르며 무정부주의적인 혁명(?)을 일으키는
베인과 (스포일러가 될 누군가와) 그 일당이 아니라..
고담시의 시민들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헛된 꿈을 꾸는 슬픈 우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