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올리는 감상 영화는 록키 시리즈 6번째 작품인 록키 발보아입니다. 영화 록키 시리즈는 무명 배우였던 실버스타 스탤론이 직접 각본을 써서 흥행에 대성공을 거두면서 실버스타 스탤론을 톱스타 자리로 올려놓았던 작품인데요. 록키 2를 정점으로 서서히 하락하기 시작한 록키 시리즈의 인기는 1990년대 들어서 만들어진 5편에 이르러 흥행에서 완전히 망하게 되어 상당기간 후속편이 나오지 않게 됩니다.
실버스타 스탤론은 록키 시리즈로 톱스타로 올라선 뒤 1980년대 할리우드 최대 액션 스타로 군림하지만 1990년대 들어서서 급격히 인기가 하락하면 한물간 배우로 전락하는데요. 연이은 출연작의 대실패에 실버스타 스탤론은 재기를 위해 자신을 스타로 만들었던 록키 시리즈로 재기를 노리게 됩니다. 처음에는 다 늙은 스탤론이 복싱 스타 역할인 록키 역을 잘 해낼 수 있을까 의아했는데요.
그래서 내 돈 내고 보기는 아까웠는데 운 좋게 강남 CGV가 강남역에 새로 개관하면서 개관 기념 무료 상영 기간에 록키 발보아를 상영해서 공짜로 보게 되었습니다. 근데 생각보다는 볼만한 영화였습니다. 굳이 공짜가 아니라도요. 나이 먹은 복서가 가능한가 하는 논란이 있는데 실제로 조지 포먼이 무려 46살에 헤비급 챔피언을 해낸 경우가 있더라고요.
선수가 노쇠화되면 체력과 펀치력은 전성기에 비해 어느 정도 적게 감소하는 선에서 유지할 수 있으나 스피드는 심하게 감퇴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헤비급의 경우 워낙 최대 체급이기 때문에 그나마 스피드의 중요성이 많이 떨어져서 나이 많은 선수도 어느 정도 나쁘지 않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고 하더군요. 물론 느려진 스피드에 맞추어 경기 스타일을 변화시킬 경우지만요.
록키 발보아에서 실버스타 스탤론은 자신의 현재를 록키에게 감정이입하면서 연기하는데 적어도 실버스타 스탤론이 아직 훌륭한 연기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무엇보다 나이든 세대가 그대로 사라져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복싱 영화의 전설인 록키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영화로선 나쁘지 않은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