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셰퍼드는 미국 역사에 관심 없는 사람은 전혀 볼만한 영화가 아닙니다. 반대로 미국 역사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 영화는 꽤 흥미를 끌 수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이 영화는 미국의 CIA가 어떻게 창립되고 1960년대까지 소련의 KGB와 어떻게 대결하여 가는지 미국 역사의 이면을 보여줍니다. 연기파 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감독을 맡았고 주연배우로는 매트 데이몬과 안젤리나 졸리, 조연으로 앤디 가르시아가 출연하는데요.
CIA와 KGB가 첩보 대결을 펼치면서 매트 데이몬이 맡은 주인공 CIA의 간부는 시간이 갈수록 모든 것을 불신하여 자신의 삶 자체는 파괴되어 갑니다. 요즘 인기를 끌만한 영화는 분명 아니지만 분명 이 영화는 관심 있는 사람이 본다면 긴 여운을 가지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배경 설명이 전혀 없기에 1940~1960년대 사이의 미국의 당시 역사적 배경, 그리고 그 역사에 CIA가 어떻게 관련되었는지 어느 정도 배경 지식이 없다면 영화 자체를 이해하기는 힘든 불친절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 나오는 모든 배우들의 호연에도 불구하고 배경 지식을 알아야 영화를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치명적인 단점이 많은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연을 맡은 매트 데이몬은 청년부터 장년까지 20년이 넘는 CIA 요원으로서의 인생을 삶에 마모되어 가면서 점차 흑화되는 주인공을 멋지게 연기합니다. 배우들의 호연에도 불구하고 영화 자체가 워낙 역사적인 배경이 강해서 어둡고 배경 설명이 부족해서 이해하기 힘들다는 점이 이 영화가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