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의 최종장이기는 하지만 얼마든지 뒷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결말로 끝났네요.
전작 다크나이트는 선과 악의 싸움이었습니다. 그리고 선의 승리로 보인 결말은 사실 악의 승리였습니다. 진실을 눈감았던 고든 경감은 8년의 시간 내내 고통을 받았고, 배트맨은 더 이상 고담 시의 정의를 지키는 수호자로써 남지 못했습니다.
겉보기에는 평화로웠지만 거짓으로 얻은 평화는 점점 썩어들어갔고, 고담에 다시 새로운 문제가 생겨납니다. 그것은 더 이상 선과 악의 대결이 아닌 거짓과 진실의 대결이었고, 또 각자의 정의가 맞붙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다크나이트 라이즈 한편만 놓고 본다면 그다지 매력적인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배트맨 비긴즈부터 시작된 배트맨 시리즈로써는 훌륭한 결말이었습니다.
영웅이란 어떤 존재인지, 놀란 감독의 배트맨 시리즈는 배트맨을 위한 영화라기 보다는 영웅을 위한 영화였습니다.
즐겁게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