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감상영화는 "엑스맨 탄생:울버린"이네요. 엑스맨 탄생은 엑스맨 시리즈의 대성공을 기반으로 제작되게 되었는데 엑스맨 시리즈의 주인공이었던 울버린의 엑스맨 이전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왜 울버린이 기억을 잃게 되었는지와 울버린이 아다만티움으로 뼈의 골격이 바뀌게 되었는지 엑스맨 시리즈에선 자세하게 나오지 않았는데 그 이야기를 이 영화에서 보여주게 됩니다.
엑스맨 2에서 울버린의 과거를 암시하기는 했지만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아서 많은 엑스맨 영화 팬들이 궁금해했고 엑스맨 시리즈가 엑스맨 3를 마지막으로 종결되자 이 엑스맨 시리즈가 벌어들이던 돈을 욕심내던 20세기 폭스사는 엑스맨 시리즈의 외전을 기획하고 이 첫번째 작품이 "엑스맨 탄생:울버린"이었습니다.
이 영화가 한국에서 더 화제가 되었던 것은 한국계 혼혈 배우 다니엘 헤니가 영화에선 어느 정도 비중 있는 조연인 미스터 제로 역으로 출연한다고 알려졌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영화에서 어느 정도 비중 있는 조연으로 나오는데 아쉽게도 중반에 울버린과 대결하다가 사망하는 역할이더군요.
어떻게 보면 이 영화는 엑스맨 시리즈의 인기에 편승하여 손쉽게 돈 벌려고 만들어진 감이 느껴졌는데 실제로 영화 내용 자체는 엑스맨 팬들로선 상당히 궁금한 점을 많이 충족시켜주지만 완성도라는 면에선 부족했습니다. 하나의 완성된 영화로서의 역할이 부족했는데 특히 후반부는 좀 졸작 느낌이 들더군요.
이 영화를 말아먹으면서 이안 매켈런이 출연하는 매그니토를 주인공으로 하는 외전도 취소되고 엑스맨 프리퀼 시리즈도 표류하게 되는데 결국 매그니토가 주인공이면서 엑스맨 프리퀼 시리즈를 겸하도록 프로젝트가 합쳐지면서 이안 매켈런의 출연은 없던 일이 됩니다. 이안 매켈런이 연기하는 매그니토의 카리스마를 생각해보면 정말 아쉬운 일인데요. 결국 영화를 돈만 생각하고 만들면 말아먹는다는 진리를 다시 증명한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엑스맨 탄생의 실패로 제작이 중단될 뻔했던 엑스맨 시리즈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가 성공해서 계속되게 되어 다행인데 엑스맨 관련 다음 이야기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감상영화글 올릴 때 할까 하네요. 이 영화가 성공했다면 다니엘 헤니도 할리우드에 정착할 수 있었을텐데 아쉬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