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감상영화는 전국관객 800만에 빛나는 한국영화 "국가대표"입니다. "미녀는 괴로워"의 감독이었던 김용화 감독이 연출한 "국가대표"는 우리나라 동계스포츠 중에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의 실화를 극화한 작품인데요. 사실상 스키점프에 관련한 어떤 인프라도 없던 한국에서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급조해서 창단했던 스키점프 대표팀의 열악한 현실을 극복해 나아가며 인간승리의 드라마를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충무로의 떠오르는 스타였던 하정우가 주연을 맡고 스키점프 국가대표팀 선수를 실감나게 연기하기 위해 국가대표로 나오는 5인의 멤버는 몇달에 걸친 스키점프에 관련한 훈련을 받았다고 하는데 점프 장면까지만 실제 배우들이 촬영하고 실제 스키점프 장면에선 실제 스키점프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대역을 맡아서 합성하는 식으로 영화를 완성했다고 합니다.
영화에서 묘사되는 열악한 스키점프 대표팀의 현실은 거의 실제 사례들을 극화한 것이었다니 얼마나 우리나라 스키점프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시작했는지 안타까운 일이지요. 영화 내에서의 스키 점프씬은 모두 동계 올림픽을 유치를 위해 완공한 강원도 알펜시아 리조트의 스키 점프대에서 촬영했는데 실제 촬영 때에는 아직 미완성이었던지라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마무리 공사까지 직접 해서 촬영했다고 합니다.
동계 올림픽 장면 촬영을 위해 섭외되어 왔던 외국 스키점프 선수들이 직접 스키 점프대 마무리 공사까지 하면서 촬영하는 한국 배우들과 스탭들의 열정에 감탄했고 이런 노력 속에 완성된 영화 내에서의 동계 올림픽 장면은 강원도 알펜시아 리조트의 스키 점프대에서의 촬영과 유럽 현지의 스키 점프 대회에서 직접 영화 스탭들이 가서 촬영해 온 필름을 합성했습니다. 그래서 영화상에서 일본에서 열린 동계 올림픽이라는데 관중들은 모두 백인인 이유가 유럽 현지의 스키 점프 대회에서 촬영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영화는 동계 올림픽 출전의 클라이맥스에서 스토리가 균형이 좀 깨집니다. 애국심을 자극하는 쪽으로 스토리가 진행되는데 역시 김용화 감독으로서도 워낙 막대한 제작비가 들어간 영화여서 흥행을 위해 좀 안전한 선택을 했던 것 같고 그런 탓에 애국심을 자극하는 전형적인 스토리 라인을 선택했던 것 같습니다.
약간 무리한 스토리 진행인 것 같지만 그래도 의외로 배우들의 명연기로 그렇게 과도하게 어색하지는 않고 그럭저럭 영화 진행을 유지합니다. 클라이맥스가 조금 무리한 진행을 보인 것 같지만 영화는 마무리를 무난하게 끝내게 됩니다. 이 영화로 스키점프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어 좋은 결말을 맺었다니 이 영화는 흥행도 성공하고 부수적으로 비인기 스포츠 종목의 관심 환기라는 역할도 해낸 성공작이 되었습니다. 자세한 스토리는 영화를 직접 관람하실 분을 위해 올리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