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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극장에서 본 영화 138. 아바타
ksw0080 | 추천 (0) | 조회 (418)

2012-09-12 14:26

 이번 내가 영화관에서 본 영화 138번째 감상영화는 세계영화 흥행매출총액 1위였던 타이타닉을 끌어내리고 새롭게 세계영화 흥행매출총액 1위 자리에 오른 기록적인 영화 아바타입니다. 1997년의 타이타닉으로 전세계 영화흥행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시상에서 당당하게 타이타닉 내의 주인공이 말하던 "내가 세계의 왕이다."라는 수상소감을 터트렸던 제임스 키메론이 10년이 넘는 공백을 깨고 새롭게 내놓은 아바타는 제임스 카메론의 명성답게 명불허전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제임스 카메론은 처음부터 3D 영화로 아바타를 제작하겠다는 야심을 품고 영화제작 사전단계부터 매우 철저하게 준비과정을 거치며 처음으로 제대로 된 3D 영화를 만들어냈는데요. 제임스 카메론의 완벽주의 덕에 관객들은 처음으로 제대로 된 3D 영화를 영화관에서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도 3D 영화가 간간히 만들어지기는 했지만 관객들이 만족할 수준이 되지 못했으니까요.
 
 아바타에서 제임스 카메론이 이룩한 기술적 성취는 정말 놀라운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단, 영화 스토리는 진부하기 이를데 없기는 했습니다. 20년 전 영화 "늑대와 춤을"의 외계인 버전에 가까운 스토리는 정말 전형적인 스토리 라인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워낙 시각적인 효과가 대단해서 사실 이런 진부한 스토리에 대한 비판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의 기술적 성취에 들어간 자금을 생각해보면 흥행을 위해서 도리어 어느정도 관객들에게 흥행이 검증된 스토리로 나아간 것이 나쁜 판단은 아니었다고 생각되네요.
 
 제임스 카메론의 완벽주의로 아바타는 5년의 제작 기간에 수억 달러의 제작비가 들어간 초유의 프로젝트가 되었는데 이 영화의 투자배급사인 폭스하에게는 다행하게도 아바타와 비슷하게 수년의 제작기간에 역시 3억 달러에 가까운 제작비가 들어간 타이타닉이 기록한 전세계영화 흥행매출 18억 달러 기록을 경신합니다.
 
 아바타는 3D 영화로 상영되어 평균적으로 50%가 높은 관람료를 받았기 때문에 전세계영화 흥행매출 23억 달러를 돌파하는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폭스사로선 굉장히 만족할 만한 성과였는데 타이타닉의 경우 들어간 제작비 중 5천5백만달러를 파라마운트가 투자하고 미국 배급권을 가져가는 바람에 폭스사는 타이타닉의 제작비 중 2억 2천만달러를 투자했지만 타이타닉 수익금 중 3분의 2만 가져가야했거든요.
 
 아바타의 경우 폭스사가 투자 리스크를 모두 책임졌기 때문에 벌어들인 돈도 모두 폭스사 소유가 되었습니다. 아바타는 가술적인 3D 영화의 완성이라는 면에서 정말 대단한 작품이었는데 이로 인하여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3D 영화 붐이 일게 됩니다. 처음부터 3D로 제작되는 영화들이 급증하기 시작하고 3D로 제작되지 않은 영화들도 디지털 작업을 거쳐 3D로 만드는 일이 유행하게 되는데요.
 
 과거 대성공을 거둔 흥행작들을 3D로 컨버팅하여 재개봉하는 현상도 나타납니다. 하지만 이런 영화사들의 행태는 관객들에게 커다란 불만을 가져오게 되는데 그나마 과거의 흥행작들을 3D로 재개봉하는 것은 애초에 작품 자체의 완성도가 높은 경우가 많아 그나마 어느정도 괞찮았지만 개봉 직전 처음부터 3D로 만들지 않았다가 뒤늦게 3D로 컨버팅한 영화들은 부족한 3D 효과에 관람료만 3D 가격을 받으면서 관객들에게 극심한 불만을 가져오게 되어 3D 영화 붐에 큰 타격을 줍니다.
 
 이미 관객들에겐 아바타가 기준이 된 상황에서 손쉽게 관객들의 돈을 우려내려는 행태는 커다란 부작용만 양산하게 되지요. 사실 타이타닉이나 아바타나 어떤 면에서 보면 스토리 자체는 진부하기 해도 스토리의 완성도 자체는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수준이었습니다. 여기에 영화에서 보여주는 놀라운 기술적 진보가 보여지면서 관객들이 진부한 스토리라는 것에 별 반감을 느끼지 못했던 것이구요.
 
 아바타는 분명 할리우드 영화계에 하나의 분기점 역할을 한 작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