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영화관에서 본 152번째 영화가 "어벤져스"였네요. 이제는 거의 최근에 감상한 영화 감상글을 쓰게 됬네요. 원래는 어벤져스는 감상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아이언 맨 2"에서 있었던 잡음 덕택에 마블 코믹스의 캐릭터가 떼거리로 나오는 어벤져스에 대한 기대가 적었거든요. 사실 이런 슈퍼 히어로물 중에서도 각자의 슈퍼 히어로가 여러명이 출연하여 하모니를 이루는 전대물은 완성도가 높기는 꽤 힘듭니다.
일단 각각의 슈퍼 히어로의 스토리와 영화의 주 스토리가 밸런스가 잘 맞아야 하고 여기다 각자의 슈퍼 히어로들이 또 서로 조화를 잘 이루어야 잘만든 영화가 되거든요. 엑스맨의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능력을 인정받은 것도 이렇게 여러가지를 조율하기 어려운 점을 정말 완벽하게 느껴질 정도로 잘 균형잡힌 수준으로 엑스맨을 연출했기 때문이었으니까요.
브렛 래트너가 연출한 "엑스맨-최후의 전쟁"이 브라이언 싱어가 연출한 "엑스맨 1"과 "엑스맨 2"와 다르게 내용적으로는 말아먹는 것을 보면서 "어벤져스"에 대한 기대도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영화가 개봉한 이후 영화에 대한 호평이 많아서 생각을 바꾸고 관람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벤져스"는 확실히 만족할만큼 잘 만든 슈퍼 히어로 전대물이더군요. 감독의 연출 능력이 대단하다고 느낀 것은 원래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가 적었던 이유가 아이언 맨인 토니 스타크는 첨단 과학으로 만들어진 슈트를 입고 싸우니까 슈퍼 히어로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지만 완전히 사람으로서 적과 싸워야 하는 블랙 위도우나 호크 아이가 어떻게 영화에서 개연성 있는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회의적이었기 때문이었는데요.
그런데 실제 영화에선 충분히 블랙 위도우나 호크 아이의 활약이 잘 훈련된 인간 수준에서 개연성 있는 모습을 보여 주면서 아이언 맨이나 캡티 아메리카, 토르나 헐크 등과의 조화도 잘 균형 잡혀 있었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제 슬슬 30대 중반에 접어들 나이지만 어벤져스의 멤버들의 기지인 공중 항공모함이 정말 멋지더군요. 한마디의 10대 시절의 남자의 로망을 보는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이 영화 어벤져스에서 가장 주인공스럽고 에이스인 것은 아이언 맨인 토니 스타크이고 어벤져스의 리더는 캡틴 아메리카로 하면서 어벤져스에서 각 멤버들의 각각의 다른 능력을 최대한 보여주면서 조화를 이루고 소외되는 캐릭터도 없게 만든 것에 감독의 연출력을 감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영화에서 큰 만족을 느꼈기에 더 행복했던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