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ID/패스
낙서 유머 성인유머 음악 PC 영화감상
게임 성지식 러브레터 요리 재태크 야문FAQ  
내가 극장에서 본 영화 153. 다크 나이트 라이즈
ksw0080 | 추천 (0) | 조회 (564)

2012-10-05 10:39

 이번 글은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 관한 감상글입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배트맨 리부트 3부작 시리즈의 완결편입니다. 원래 저는 팀 버튼의 배트맨 시리즈에 완전히 꽂혀 있었기 때문에 보다 현실적인 배트맨 시리즈를 추구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시리즈 리부트에 거부감이 있었습니다. "배트맨"은 확실히 만화 원작인 영화인 만큼 만화스럽고 어두운 분위기를 가진 팀 버튼의 배트맨 시리즈의 분위기가 배트맨스럽다고 생각했거든요.
 
 만화스럽지 않고 너무 사실적인 "배트맨 비긴즈"는 거부감이 생겨서 "다크 나이트"의 흥행 돌풍이 불 때도 "배트맨 비긴즈"를 보지 않은 것과 배트맨인 브루스 웨인의 약혼녀인 여검사 레이첼이 케이티 홈즈의 임신으로 인해 매기 질렌할로 교체된 것 때문에 보지 않았구요. 하지만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는 앤 해서웨이가 캣 우먼으로 출연하다는 것에 이번에는 관람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 대한 평가는 대부분의 평론가들이 평가하듯이 "다크 나이트"의 속편이라기 보다 "배트맨 비긴즈"의 속편으로의 성격이 강하고 완성도에서는 "다크 나이트"에 못 미치더군요. 근데 "다크 나이트"의 완성도는 말 그대로 조커 역을 맡은 히스 레저의 완벽하게 조커에게 빙의하여 해낸 광기어린 연기 역할이 컸었다고 생각합니다. 히스 레저의 조커 연기는 역대급 연기에 들어가는 수준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압도적인 사이코 패스인 조커에 대한 과도한 몰입 연기는 "다크 나이트"의 완성도를 모든 평론가와 관객들이 극찬하는 명작으로 올려놓는 완성도를 가지게 만들었지만 반대로 과도한 조커 캐릭터의 몰입으로 인한 우울증을 견디지 못한 히스 레저의 자살 또는 약물 과용으로 인한 사고사라는 비극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완벽한 조커 연기를 해내었던 히스 레저가 없는 이상 "다크 나이트"를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뛰어 넘기는 힘들 수 밖에 없었구요.
 
 게다가 "다크 나이트"에서 보여준 조커의 카리스마가 워낙 압도적이었던 탓에 조커의 무정부적인 성향에 대해서 비판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조커가 영화에서 보여준 인간의 어두운 면에 관해서 긍정하는 의견이 상당히 많이 지지를 받게 되었고 이는 보수적인 성향이었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충격에 빠지게 했다고 합니다.
 
 조커의 카리스마가 워낙 압도적이었던 탓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선 무정부적인 상황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확연하게 보여줄려고 상당히 노력하더군요. 어찌되었든 히스 레저의 자살로 인하여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 조커의 출연을 불가능하게 되었고 그래서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스토리 전개는 "배트맨 비긴즈"에서의 라스 알굴과의 이야기를 결말 짓는 것으로 가더군요.
 
 근데 확실히 좀 설정에 무리수적인 내용들이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선 보입니다. 결말을 어떻게든 내야 했기 때문인지 좀 무리수적인 설정 전개도 나오고 일단 "다크 나이트"의 배트맨의 악역 라이벌로 나오는 조커와 달리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의 악역 라이벌인 베인은 처음에는 분명 상당한 카리스마를 보어주지만 결국 클라이맥스 가까운 부분에서 정말 어처구니 없이 캣 우먼에게 죽더군요.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선 이미 라스 알굴이 "배트맨 비긴즈"에서 사망했기 때문에 라스 알굴 역할을 맡은 리암 니슨이 출연할 이유가 없지만 이 영화에서 라스 알굴은 베인과 배트맨의 스승인 탓에 라스 알굴이 브루스 웨인이 보는 환상이라는 형태로 잠깐 우정 출연하더군요. 그래서 확실하게 "배트맨 비긴즈"의 속편이라는 것이 느껴졌구요.
 
 그리고 여러가지 스케일 문제 때문인지 현실적인 배트맨을 추구하면서 배트맨의 장비들도 리얼리틱했던 것을 벗어나서 하늘을 나는 배트 헬리콥터와 같은 만화스러운 면이 대폭 늘어났습니다. 저는 도리어 배트맨이 만화 원작이라는 점에서 리얼리틱이라는 면을 조금 벗어나서 만화스러워진 것이 도리어 좋았습니다.
 
 캣 우먼인 샐리나 카일 역할을 맡은 앤 해서웨이는 사실 영화 내에서 비중이 높다고도 낮다고도 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는데 어찌되었든 화면 자체에는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앤 해서웨이의 미모를 많이 볼수 있어 좋았고 결국 브루스 웨인이 샐리나 카일과 결혼하는데 미남미녀로 잘 어울리는 한쌍이더군요.
 
 결론적으로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분명 전작인 "다크 나이트"보다는 떨어지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3부작 시리즈의 최종편으로선 나쁘지 않은 영화이고 3부작 시리즈의 내용을 잘 마무리 지은 작품이더군요. 마지막에 결국 죽을 줄 알았던 브루스 웨인이 살아서 샐리나 카일과 결혼하고 여전히 배트맨으로서 남을 것이며 새로운 활동 파트너로 미스터 로빈을 맞아들일 것이라는 것을 영화에서 묘사하면서 끝나는데 마지막 마무리로썬 정말 깔끔하면서 훌륭한 마무리였습니다.
 
 전작인 "다크 나이트"가 너무 압도적인 명작으로 완성된 탓에 까이게 된 잘만든 영화가 바로 "다크 나이트 라이즈"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