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5년 전인가 예술의 전당에서 레미제라블 내한 공연을 한 적이 있습니다 .
대딩때 였던거 같은데 공연보기 좋아하는 이모님 손에 이끌려 태어나서 첨으로 본 뮤지컬이 레미제라블이었습니다.
내한 공연이기에 대사는 옆 스크린 자막으로 보고 자리도 그닥 좋지 않아서 그마나 제대로 읽지도 못하고 ;;;
그런데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노래에 뿅가서 없는 돈 털어서 씨디사고 일주일 뒤에 한번 더 보러갔습니다.
지금도 4대 뮤지컬이라는 오페라유령,캣츠 등 다 봤지만 그때의 감동은 느낄 수가 없더군요
언제 내한공연 다시하나 항상 기다리는 중인데 내한공연 계획은 없는거 같더군요
대신 내년 4월에 지금 전국 순회 공연하는 라이센스 팀이 한국어로 서울공연을 하는 모양입니다.
유튜브를 찾아보니 에포닌 역을 하는 여배우의 ON MY OWN이 꽤 소름끼치더군요 (잘해요)
내년에 꼭 가봐야겠다는 ^^ ;;;
각설하고 이제 영화 얘기
영화 스토리는 빅톨위고의 레미제라블입니다.. 흔히 아시는 장발쟝 얘기입니다
빵한조각 훔쳤다가 거의 20년 감옥에서 썩고 그 유명한 은촛대 사건으로 사람이 바뀌는
근데 도덕책에서 딱 거기까지 나와서 그 이후내용은 잘 모르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 후 장발쟝은 신분세탁을 하고 시장이 되는데 쟈베르 경감과 악연으로 다시 쫓기는 신세가 되고
코제트라는 양녀와 도망생활을 합니다. 그러다 딸이 마리우스라는 부잣집 좌파 남자애와 사귀고
나폴레옹 몰락후 공화파의 혁명운동에 등장인물들이 휘말리면서 죽을놈은 죽고 살놈은 잘살고 뭐 그렇게 영화가 진행되죠
영화는 나름 뮤지켤 영화라 사운드 신경쓴다고 롯데시네마에서 봤습니다.7.1채널 스피커의 강남점
그런데 귀가 막귀라 7.1인지 어쩐지 모르겠더라구요 ^^ ;;; 데이트 하실 분들은 영등포 스타리움도 강추입니다.
영화 진행은 뮤지컬과 거의 일치합니다. 나오는 음악도 똑같고 중간에 각색한것도 모르겠더군요.
대신 뮤지컬 특성상 보여줄 수 없는 웅장한 화면이 나옵니다. 시작할 때 난파선 끄는 장면 멋지더군요
영상미는 좋은데 배우들 노래실력이 너무 기대이하 ㅜㅜ 휴잭맨이나 앤 해서웨이, 러셀크로 등이 전문 성악가가 아닌지라;;
그래도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괜찮더군요 맘마미아때 노래보고 뽑은 아이니 ^^.. 그리고 영화보시면
에포닌 맡은 여자가 얼굴도 생소한데다가 영화배우치고는 너무 없어보이게 생겨서 얘는 누구야 ;;; 하실텐데
이 배우가 레미제라블 25주년 공연때 에포닌 역을 맡은 뮤지컬 배우 사만다 바크스 입니다.. 역시 뮤지컬 배우인지라
ON MY OWN부를 때 감동 ㅜㅜ 그래도 레미제라블 음악 많이 들어보신 분이 아니면 만족하실 수준입니다.
저도 영화 보면서 저도모르게 박수질을 ^^ ㅋㅋㅋ 한 순간이 몇번있네요 혼자 뻘쭘해서 작게 치기는 했지만서도
같이 보러간 여자애들은 평이 각각 ;; 졸려죽는줄 알았다는 애도 있고 , 잘 봤다는 애도 있고
암튼 개인적으로는 호빗 보다 두배는 좋았네요 ..
영화보고 집에와서 유튜브를 찾아보니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cUQLENWZ-OM
25주년 기념 공연 영상이 있더군요 자막도 같이 나옵니다.
배우들 노래실력 정말 끝내줍니다 ;;; 이거 보고 영화보면 저같은 막귀라도 실망하게 됩니다 ㅎㅎ
특히 장발쟝 맡은 알피 보 아저씨 목소리 너무 미성이라 같은 남자도 황홀 ㅎㅎㅎ
영화는 안보셔도 유튜브 영상은 꼭 보시길 강추합니다.
내년 4월 서울공연이 기다려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