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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강추] 라이프 오브 파이
tomoya | 추천 (0) | 조회 (613)

2013-01-14 15:20

  제 마음을 흔들어 놓은 영화.
 
 초등학교때 대전에서 열렸던 엑스포의 신기했던 여러관(테크노피아관, 우주탐험관, 정보통신관 등)을 보면서 느꼈던 충격을 30대에 다시금 느끼게 해준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
 
 정말 수작입니다. 
 
 일요일 늦은 오후, 따분하기 따분한 휴일이 지나가고 있을때 맥주하고 소시지나 사볼 요량으로 대형 마트를 찾았는데 자연스레 극장으로 발이 가네요.
 
 그중에 제일 눈이 안가는 영화가 "라이프 오브 파이"였습니다.
 
 왠 인도 청년과 호랭이 한마리가 떡하니 있는데 딱!! 느낌이 지루해 보이더군요. 
 
 엄청 지루해보였어요. 
 
 이 영화가 평이 좋다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
 
 영화 잡지에서 보니까, 전문가들 평도 극찬에 가깝더군요. 
 
 그래도 지루해 보이는걸 어쩌겠어요. 저처럼 단순한 영화광들은 전문가들이 높은 평점 주는 영화들이 때로는 고문처럼 힘들게 다가오기도 하는 법이니까요. ^^;;
 
 여하튼, 속는셈치고 봤는데 극장을 나서며 든 생각...
 
 "이 영화 놓쳤으면 땅을 치며 얼마나 후회했을까..."
 
 영화의 스토리도 참 신선하고, 영화가 주는 주제도 나름 심오합니다. 
 
 스토리와 주제만 가지고도 이 영화는 요즘같은 영화시장에서 충분히 희소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눈을 뗄 수 없게 만들고 감탄이 절로 나고,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영상은 말이 필요없습니다.
 
 IMAX 3D 로 봤던 수많은 작품들 가운데 단연 최고였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봤던 "호빗"도 3D 로 제작되었고 프레임이 최초로 어쩌고 어쩌고 했었죠. 
 
 그런데, 영화를 보면서 굳이 3D로 안만들었어도 되겠다 싶었습니다. 
 
 호빗뿐만이 아니라, 트랜스포머3, 어벤져스 등 대작들도 3D로 재밌게 봤어도 뭔가 기억에 오래남을 임팩트 강한 느낌은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프로메테우스" 3D는 굉장히 감명깊게 봤는데, 오늘 본 "라이프 오브 파이"로 2순위로 밀린 느낌입니다.
 
 바다에서 폭풍을 만나는 장면은 그 어떤 재난 영화보다 스펙타클하고, 호랑이와 바다에 표류하며 나오는 영상들...
 
 특히 밤에 펼쳐지는 빛의 향연은 감동 그 자체입니다.
 
 입이 다물어지지 않더군요. 
 
 영화 평론가가 잡지에서 라이프 오브 파이의 밤바다의 영상을 보여준 리안감독에게 감사한다고 말했었는데, 오버가 아니었습니다. 그런 말을 충분히 할 만 합니다.
 
  영화본지 하루가 지났는데도 또 보고 싶을만큼 영상이 기억나네요. 
 
 이 영화를 집에서 TV로 봤거나 컴퓨터로 다운받아 봤다면 보다 중간에 지루해서 껐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시간되시면 큰 화면에서 3D로 보시면서 아름다운 영상을 만끽하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