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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집에 내려오면서 기나긴 버스안의 시간에 뭘하까 생각하다 스마트한 제 폰으로 영화를 보기로 했습니다.
영화제목은 "열여덟 열아홉"인데요 왜 이영화냐면 받아놓고 하드에서 썩고 있어서....
하이킥의 히로인 백진희씨가 주연으로 나온 영화입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조금 상세히...)
한날 한시에 태어난 쌍둥이 호야(유연석)와 서야(백진희). 둘을 남들이 오해를 할 정도로 사이가 좋습니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사실 그런말은 안나오지만 아버지는 한번도 안나옴...) 어머니가 분식집을 하며
가정을 꾸려나가고 호야는 신문배달을 하면서 어머니를 돕습니다.
이와중에 서야는 공부를 잘합니다. 호야는 별로고요 (머리가 나쁘면 몸이...)
호야는 자기를 괴롭히는 권투부(!) 애들한테 화도 못내고 서야한테 들러붙는 애들을 보고도 찍소리 못하는( 찌질이) 나약한
인물입니다.
둘이 붙어다니다 보니 호야에 대한 서야의 마음은 점점 사랑으로 바뀌고 마침내 성인이 되던날
서야는 호야에게 숨겨두었던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지만 (당연히) 호야는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호야는 서야의 친구이자 자기를 좋아하는 도미(엄현경)과 (억지로)사귀면서 호야를 떨쳐내려 합니다.
서야도 모든 여학생들의 로망이자 권투부 선배(라쓰고 일진이라 읽...) 일강(정헌)과 (충동적으로)사귑니다.
그런데 이 나쁜놈이 서야를 임신(!)시킵니다.(강x 아닙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안 서야는 자살기도를 하다 호야한테 들키고 호야는 일강한테 "사과해!"라며 덤비다 "작살"이 납니다.
때문에 복수(단순히 복수의 감정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아직 부족해서 설명하기는 어려운 복합적인 감정입니다)를
하고자 호야는 여자챔피언(도전자)출신 기주(이영진)에게 권투를 배웁니다.
부족한 재능은 노력과 악으로 채워서 신인왕전에 출전을 하는데 1차전 상대가 바로 자기를 괴롭히던
권투부 애(누군지모름)입니다.
경기 작하자마자 오지게 쳐맞다가 얻어걸려서 KO시켜버립니다.
이후 끈질기게 버티면서 결국 결승전에 진출하는데 상대는 (뻔하지만) 일강입니다.(끝판왕)
이제 더이상 도망치지 않겠다며 호야는 일강을 상대하게 됩니다....... (결과는 보세요)
영화는 자칫하면 자극적이고 선정적으로 보일 수 있는 쌍둥이 자매간의 사랑과 청춘을 이야기 하고 있지만
선정적인 부분을 최대한 절제하며 인물간의 갈등과 내면에 초점을 맞추어 영화를 아주 "예쁘게" 만들었습니다.
제목을 네이버에 치면 온갖 민망한 단어들이 연관검색어로 뜨기는 하지만 "절대"그런 것은 없습니다.(15세라구요)
영화는 중천, 주홍글씨, 신장개업 등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는 작품을 맡았던 배광수 감독의 작품입니다.
백진희씨가 하이킥에 나오고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동시에 찰나동안 화제를 일으킨 작품입니다.
아마도 소속사 측에서 하이킥으로 빵! 뜨고 연타로 빵! 뜨려고 했던것 같은데 생각대로 되지는 않았습니다.
문제는 배우들이 너무 (듣보ㅈ..) 인지도가 낮습니다. 영화보면서 아는 인물이 (하이킥아니면 몰랐을)백진희 씨랑
관장으로 나오는 박용식 씨(전두환 닮은 아저씨) 두 명밖에 없습니다.
아 엄현경 씨 있네요(이름만으로는 움....)
그 때문인지 대부분 (당시) 신인에 가깝던 주연배우들의 연기가 조금(많이) 그렇습니다. (자꾸 책을.....)
영화 자체도 2011년 작품이라지만 더 예전것 같기도 합니다.
휴대폰 보면 알죠. 2011년 때까지만 해도 초기 스마트폰이 보급됐을텐데 영화에서는 폴더폰이네요.
찍어 놓고 덮어놨다가 지나서 다시 꺼낸 느낌을 개인적으로 받았습니다.
(그냥 그렇다는 거예요...)
아쉬운 점이 있긴 하지만 청춘들의 감성을 느낄 수있는 영화이며 사랑안해 뮤직비디오의 색감이 떠오른 점이 개인적으로
좋았고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는 백진희 씨가 예쁘게 나온 영화여서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비오는날 혼자 불끄고 조용히 보기 좋은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