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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바디스(스포?)
nike2000 | 추천 (0) | 조회 (519)

2013-03-17 09:22

코미디입니다. 그래서 많이 웃깁니다.

로맨스코미디입니다. 그래서 화면도 남주도 여주도 이쁩니다. 음악도 뮤직비디오처럼 싱그럽습니다.

그런데 좀비물입니다. 물론 시체corpse라고도 부르고 좀비라고도 부르고 또 뼈만 남은 좀비 "보니"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이도 저도 아닌 "웜바디스" 입니다.

이야기는 단순하고 익숙합니다.

R은 자기 이름도 모르는 좀비입니다. 삶은 무료하고 느릿하고 아무런 변화도 없습니다. 그런 성치않은 몸을 이끌고 음식사냥에 나섰다가 줄리라는 인간을 보고 첫눈에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이제 영화는 갑자기 듣도 보도 못한 쟝르인 좀비로맨스물이 됩니다. 사랑도 꿈도 없는 좀비의 삶에 여자사람이 와서 R의 마음 속은 조금씩 애틋해집니다. 말은 어눌하지만 엘피 음악으로 자기의 마음을 말없이 표현할줄도 알고 좀비들의 공격에도 줄리를 안전하게 보호해줍니다. 하지만 그런 일탈도 어색한 동거도 잠시. 줄리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데 ...

누가 봐도 로미오와 줄리엣입니다. 이름이 기억안난다고 얼버무리지만 R로 시작하는 이름의 남자가 여자친구 창문 앞에서 줄리라고 외치면 웃음부터 나올수 밖에요.

그 옛날 로미오, 디카프리오 역할은 니콜라스 홀트가 수줍은 좀비를 잘 연기해주고 있고 줄리 아가씨도 마지막까지 운명에 맞써 싸우는 신여성의 캐릭터에 마지막까지 충실합니다. 그외 모든 등장인물들도 저 옛날 버즈 루어만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생각납니다.

이런 로맨스 코미디 스러운 요소도 있지만, 메마른 좀비처럼 사는 현대인들의 반성없는 삶을 풍자하는 느낌도 있어서 틴에이지 로맨스물로 넘겨 보이기에 속이 깊은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