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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 : 분노의 추적자
saintdiego | 추천 (0) | 조회 (666)

2013-03-24 22:32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영화는 60년대 미국의 서부 영화 장고의 영향을 받았습니다만 제목만 빌려왔을 뿐 거의 다른 영화죠.2009년에 나왔던 바스터즈 : 개떼들 이후 오랜만에 나온 타란티노의 신작이고 디카프리오,제이미 폭스,사무엘 잭슨,크리스토프 왈츠등의 화려한 라인업만으로도 볼거리가 충분하다고 생각했네요.
 
아직도 미국 사회에서 민감한 문제인 인종 문제(흑인 노예)를 정면으로 들고 나오면서도 타란티노 특유의 액션과 유머라고나 할까요.하여튼 괜찮게 봤습니다.얼마전 역시나 노예 문제를 다뤘던 스필버그의 영화 링컨과는 180도 다른 분위기죠.
 
악역으로 나오는 디카프리오 포스도 여전했지만 (과거의 꽃미남 외모는 어디로 가고 잭 니콜슨을 연상시키는 중년 아저씨가 되어버렸네요.그렇지만 오히려 중후한 멋을 풍기더군요.외모는 좀 죽었지만 여전히 헐리웃 최고의 모델 킬러이니깐요.ㅋㅋ) 갠적으론 디카프리오보다 오히려 사무엘 잭슨이 더욱 끝판왕인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타란티노의 전작 바스터즈 : 개떼들에서 악랄한 나치 장교로 나왔던 크리스토프 왈츠는 오히려 이번 영화에선 선역으로 등장하는데 전작만큼이나 정말 연기를 잘합니다.오스트리아 출신답게 전작에 이어 다시 한번 독일어 대사도 선보이더군요.이 영화로 아카데미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고 하던데 상을 받을만 했습니다. 주인공 장고(제이미 폭스)보다도 더 주인공으로 보일정도의 존재감이었다고나 할까요.(디카프리오도 남우조연상을 노렸다고 하던데 이번에도 재미를 못봤죠.하여튼 디카프리오는 톰 크루즈처럼 아카데미와는 별 인연이 없어보이네요.)
 
제이미 폭스같은 경우 타란티노식 서부 영화라 그런지 흔히 보이는 서부 영화에서 날라다니는 카우보이의 이미지에 비해 좀 약해보였습니다.수염도 길게 길렀는데 왠지 총잡이가 아니라 NBA농구선수 르브론 제임스의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했고...
 
영화가 165분으로 무척이나 긴데 초중반에 좀 늘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적당히 잘라냈으면 좋았을 듯 싶네요.그리고 막상 디카프리오가 등장한 후 영화가 좀 맥빠지는듯한 느낌도 있구요.이번 영화에는 60년대 영화 장고의 주인공이었던 배우 프랑코 네로와 타란티노도 잠깐 등장을 합니다.그리고 장고(제이미 폭스)의 부인 역이었던 브룸힐다 역을 맡은 여배우가 어디서 낮이 익다 했더니 미드 스캔들에서 주인공이었던 케리 워싱턴이더군요.
 
하여튼 영화관가서 돈주고 본게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는 아니었습니다만 전작 바스터즈 : 개떼들보단 좀 처지는 영화였습니다.그리고 전작에서도 느낀 것이지만 타란티노도 나일 먹는지 갈수록 피칠갑이 줄어듭니다.물론 이번 영화도 여전히 피가 난무하긴 하는데 이전 영화에 비하면야 줄어든 편인거 같네요.
 
영화 OST도 좋아서 여러 장르의 음악이 흘러나오는데 앞에 앉은 관객들중에 스마트폰 음악찾는 어플 켜놓고 OST로 쓰인 곡들을 찾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를 통해 오랜만에 투팍 음악을 들었네요.랩이 흘러나오는데 딱 투팍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