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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에 앞서 미리 말씀드리자면
이 영화는 3D로 제작되었지만 저는 2D로 봤기 때문에
3D 장면 연출에 대해서는 평가하지 못하고요.
다만 3D를 위해 연출되었다고 생각되는 몇 장면은
(대표적으로 절벽 전투씬같은..)
3D로 봤다면 정말 좋았겠다 싶은 생각은 들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영화의 평가로 넘어가자면
별로 권해드리고 싶은 영화가 아니네요
한마디로 영화가 산만하고 따분해요.
뭔가 사건이 계속 빵빵 터지는 스토리지만
별로 긴장감도 안느껴지고,
액션장면은 따로 따로 보면 좋지만
그때 그때 뿐 맥이 툭툭 끊기고 이어지지 못합니다.
일단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요.
등장인물이 많아도 한번에 등장하면 또 모르겠는데
각각 3개의 스토리라인을 축으로 2~3명씩 나뉘어
제한된 2시간 안에 여기서 찔끔 저기서 찔끔 나오니까
정작 주인공들도 출연 분량이 그다지 많지 않아요.
배우들이 스토리에 따라 필요해서 등장한다기보다
마치 구색 맞추기로 얼굴들만 골고루 비추는 것 같음.
그러니 내용이 산만해서 집중도 잘 안되요.
그리고 이런 문제가 가장 고질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바로 마지막 결전의 장면입니다.
아니, 이게 블록버스터 영화의 라스트가 맞아? 싶을만큼
엉성하고 산만해요.
게다가 초라하기까지 함.. (어린이용 드라마 찍냐?)
1편은 너무 CG 남발로 별로였는데
2편은 너무 돈을 아껴서(?) 문제인 듯..
그리고 북한 관련 내용이 영화 시작과 후반부에 등장하는데..
그냥 영화 첫 시작부터 실소가 나옵니다.
휴전선 DMZ하고 압록강/두만강 국경도 구분못한 설정..
그리고 기왕 김정은을 등장시킬거면 20대 배우를 쓰지
어디서 중늙은이를 데려다가 김정은이라고 ㅋㅋ
그리고 지아이조가 본래 원작부터 미국군대 짱!! 이런 작품인데
이번 영화를 보면 어째 미국이 악당 최종보스같은 느낌으로 연출됨.
1편 스토리에 이어서 코브라 군단이 미국 대통령을 감금하고
지들 멋대로 미국을 움직여 세계를 위협에 빠뜨리는 설정인데
가짜대통령이 하는 짓이 현실에서 평소 미국이 하는 짓임..
영화에서도 가짜대통령의 지지율이 더 오른다는 아이러니..
가장 웃긴 것은 세계를 위협하고 런던을 박살낸 악의 최종무기가
미국이 실제로 개발하던 "신의 지팡이(The Rod From God)"야 ㅋㅋㅋ
이걸 보고 진짜 웃겨서 ㅎㅎㅎ
(감독이 중국계라서 그런지 은근히 미국 까는 듯..)
시사회 끝나고 나오면서 다들 한소리하더군요.
차라리 1편이 더 재미있었다고...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