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보는 서부영화 "론레인저"입니다.
캐러비안의 해적 제작진이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그런 까닭인지, 과거에 보던 서부영화들과는 달리, 캐러비안의 해적에서 보았던 특유의 센스가 살아있습니다.
특히 개그코드는 캐러비안의 해적을 그대로 서부로 옮겨왔다 싶을 정도네요.
스토리 자체는 매우 진지합니다.
음모를 꾸미는 악당. 악당에게 살해당한 가족, 그에 맞서 일어서는 복수자 혹은 영웅....
이 영화에서는 특히 그 "악"이란 존재가 단순하지가 않습니다.
약탈과 살해를 행하는 전형적인 서부영화의 악당
그런 악당들을 수족처럼 부리는, 모든 음모의 뒷편에서 조종하고 있던 더 거대한 악당
그리고 그들에게 편승하는 공권력까지...
무엇보다도 국가의 발전이나 자긍심, 종교에 대한 신실함 등... 일반적으로는 긍정적인 가치관까지도 매우 쉽게 "악"으로 변질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특유의 개그센스로 시종일관 웃겨주는군요.
액션씬도 개그씬과 마찬가지로, 캐러비안의 해적 풍입니다.
음악에 맞추어서 경쾌하게 싸우더군요.
캐러비안의 해적을 재밌게 보신 분들이라면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