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두각시라는 영화의 포스터를 버스에서 몇 번 본 것 같은데, 개봉이 되었는지도 모르게 이미 어둠의 경로에 퍼졌더군요.
대략 줄거리를 읽어보니 흥미로워 받아서 보았는데.. 시나리오가 너무 엉망이더군요. -_-
맥심 화보로도 몇 번 알려진 바 있는 구지성씨의 노출로 화제가 되었던 모양인데, 맥심 화보에 나왔을 정도이니
몸매는 이쁘지만 영화 속에서의 모습은 그다지 에로틱하지 않았습니다. 본인의 의사인 것 같은데.. 상반신 노출도 없었고요.
그냥 옷깃 사이로 살짝 살짝 보여주거나 베드신이 몇 번 있었던 정도?
그에 반해 남자 주인공으로 나온 이종수씨는 너무 근육질이어서 감정 이입하기 힘들더군요. -_-
적당히 댄디한 스타일로 나왔으면 좀 더 좋았을텐데, 구지성씨와 너무 대비되는 모습이어서..
약간의 공포적인 분위기와 그로테스크한 연출을 하는 것은 이해하겠지만, 구지성이 왜 그렇게 이중인격이 되었는지
어린시절의 트라우마란 대체 무엇이었는지 하나도 설명을 해주지 않아 좀 황당하더군요.
중간에 꼭두각시 인형을 보여주는 씬은 상당히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만..
딴 얘기지만, 이종수의 또 다른 연인으로 나오는 한소영보다는 구지성이 훨씬 예쁘고 매력적입니다.
왜 말 잘 듣는(?) 구지성을 두고 한소영에게 끌리는지 이해할 수 없더군요.
구지성이 최면에 당해 멍해하는 눈빛 연기는 참 좋더군요. 이중인격을 보여줄 때 눈동자 바뀌는 건 오버 같았구요.
그냥 표정이나 뉘앙스로 충분히 설명 가능할 것 같았는데..
개인적오르는 구지성씨가 앞으로 좋은 시나리오를 만나서 팜므파탈 같은 역할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에서도 이제 <원초적 본능>처럼 보면서 긴장감도 느낄 수 있고, 섹시함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나올 때가 되지 않았나요?
개인적 평점
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