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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공권력에의 도전 (중간 이후 스포 있음)
학사경고 | 추천 (0) | 조회 (550)

2013-08-03 22:41

 대부분의 영화평 보시는 분들의 의견은 이렇습니다.
 
 그러니까 재밌어, 없어?
 
그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이 영화는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 입니다.
 
그럼 이런 분도 계실 겁니다. 난 살인의 추억, 괴물 등 재밌게 봤어. 난 지적수준이 있는 관객이라고......
 
이영화는 살인의 추억, 괴물에서 유머코드 싹 뺀 영화 입니다. 딱 그정도로 설명 드릴 수 있습니다.
 
잘 만든 영화지만 대중코드로 만든 영화는 아닙니다.
 
잘 만들었고, 액션 장면 많지만 두들겨 패고 부수고 해서 느끼는 쾌감과도 거리가 먼 영화 입니다.
 
최근 봉준호 감독의 4개 작품의 코드가 있습니다.
 
국가권력에 의한 소시민 억압 - 살인의 추억
억압받다가 도저히 못참고 공권력에 도전 - 괴물
국가권력에 의한 소시민 억압 - 마더
억압받다가 도저히 못참고 공권력에 도전 - 설국열차
 
물론 저 기준을 전적으로 적용하기는 무리지만 어느정도 내면에 깔린 코드를 분석하면 저렇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어떤 지난 영화보다도 공권력과 지배구조 등을 적나라하게 드러냅니다.
 
 
 
 
 
 
 
지금부터는 스포 포함--------------------------------------------------------
 
 
 
 
이영화는 해피엔딩도 배드엔딩도 아닙니다. 살인의 추억만큼이나 끝이 애매모호하죠. 마더 같은 경우도 끝이 애매하니
 
괴물 빼고는 결말이 명확한 영화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이영화를 괜찮게 본 것이 상당한 퀄리티가 있다는 겁니다.
 
스토리도 구성도 연기도 말이죠.
 
이영화는 분명히 세계시장을 보고 만든 영화 입니다. 그런 면에서는 어느정도의 성공도 예상 됩니다. (미국은 제외)
 
특히 이영화에서 묘하게 계속 언급되는 예카테리나의 조국 러시아에서는 말이죠.
 
봉준호는 첫번째 글로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끝낸 듯 합니다.
 
이영화는 미래사회를 다룬 디스토피아 영화로는 다크 시티 정도의 위치를 지니게 되지 않을까 조심스래 예상해 봅니다.
 
 
 
그래서 만약 누가 저에게 설국열차 재밌냐고 묻는다면 전 이렇게 말할 겁니다. 잘 만들었다고.
 
 
 
사족 영어 잘 못하는 송강호가 이 영화로 글로벌 배우가 될지 궁금하네요. 고아성의 경우는 길은 열린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