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상에 논란이 있다고 하는데
논란이 필요한 영역이 아니라고 보는게 영화 같은 미디어라고 봅니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을려는게 인간의 기본 습성이듯이
같은 영화를 봐도 그에 대한 느낌과 해석이 다른 것은 당연하겠지요.
저 같은 경우
영화에 대한 사전 조사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관람을 했었습니다.
봉준호 감독 영화라는 것 말고는...
저의 개인적인 영화에 대한 감상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계층화에 대해 투영한 영화"라는 글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살아온 개인의 경험과 현재 위치에 따라서 그 느낌은 천차 만별일 것입니다만
저의 개인적인 해석은
현대 사회가 누구나 열심히 하면 부자도 돼고 상류층이 됄 수 있다고 하지만
상류층 입장에서 자신과 같은 계층이 많아지면 그만큼 나누어 먹어야돼고
손해이기 때문에
법과 제도라는 아주 좋은 무기를 가지고서 바닥에서 꼭대기까지 올라오는 것을
철저하게 막고 있는 현대사회에 대한 투영을 칸칸이 나뉘어져 있는 열차라는 공간을 통해서
표현해낸거라고 해석하면서 관람을 했습니다.
영화 자체에 대해서는
나쁘지 않은 영화다~
아니 꽤 괜찮은 영화다 라는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이 영화는
나이가 어느정도 돼고 사회생활을 어느정도 했으면
앞으로의 전개가 어찌됄지 결말이 대충 어찌됄지가
영화 시작하고 30분에서 40분이면 견적이 나온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중반 이후로는 솔직히 좀 지루해지는 면이 없지 않습니다.
피튀기게 싸우는 장면들이 있긴 하지만 일반적인 영화와는 다른 느낌의 액션이라 흥분을 일으키는 장면들은 아니다보니
초반에 너무 빨리
영화의 테마가 노출되는게 가장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해석이 분분 할 뿐이지
솔직히 굉장히 심도있게 고민할 정도의
깊이가 있는 영화는 아니라고 봅니다.
(아직 어린 학생이거나 사회생활 전무한 사람들 제외)
어쨋든
어린 아이와 부모가 같이 볼 영화는 아닙니다.
제 옆자리에 모녀가 (중학생 정도의 딸과 엄마, 물론 저는 모르는 사람) 관람을 했는데
딸은 영화 보는 내내 영화를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고
엄마는 설명을 해주지 못하고 있고 (그 엄마란 사람도 영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눈치...)
그냥 피터지는 광경이나 몇몇의 장면에서 대박이다~ 등의 감탄사만 남발하는 ....
그 두 모녀에게는 다소 아까운 돈이 됐었을겁니다.
몇몇 아쉬운 점이 있다하더라도
잘 만든 영화 그리고 괜찮은 영화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