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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봤습니다
ravenclow | 추천 (0) | 조회 (547)

2014-01-20 22:05

뭐 회사의 창업자부터 FBI의 스파이였다고 하며 메카시 광풍이 불던 시절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던 것으로 악명 높은 곳이 디즈니다 보니 대체로 고전적인, 즉 보수적인 가치를 강조하는 작품들이 많았죠. 드림웍스의 슈렉은 그 정형화된 가치들을 모조리 뒤집는 것으로 사람들 배꼽을 빠지게 했었고, 그 이후로 디즈니 작품들 대부분을 이겨버렸죠. 슈렉팀은 그 이후부터 사실 좀 방황하는 느낌도 들 정도였구요.

그렇게 밀렸던 디즈니, 10년만에 자기들 아직 안 죽었다는 것을 보여주더군요. 뭐 저야 안나역의 크리스틴 벨의 팬이기 때문에(미드 어지간히 좋아하시는 분들도 잘 안 본 베로니카 마스를 몇 번 반복해서 본 넘이 좀 드물긴 합니다)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는 없지만요.

엘사의 Let it go도 파워가 넘치지만 노래들 전반적으로 좋고, 동물들의 움직임은 역시 디즈니라는 감탄만 터질 뿐입니다. 제가 압구정 CGV에서 봤는데, 꼬꼬마들이 몰입할 정도였으니 뭐 말 다했죠. 물론 가족의 우애가 왕국을 위기로부터 구해낸다는 여전히 뻔한 설정임에도 그게 뻔하게 보이지 않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도 좀 늘었다고 할 수 있겠구요.

여튼, 가족끼리 가서 보면 딱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