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와 더불어 올해 수퍼히어로영화중 최고의 기대작이었던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를 관람했습니다.보면서 느낌은 마블영화사가 어벤저스 이후 어떤 감독을 쓰던간에 히어로 영화를 일정 수준 이상의 퀄리티로 만들어내는데 도가 텄다는 것이었죠.
아이언맨 1의 대성공 이후 어벤저스를 준비하면서 내놓은 아이언맨 2나 토르 1,캡틴 아메리카 1(퍼스트 어벤저),인크레더블 헐크등이 어벤저스를 위한 예고편으로 전락했다는 평을 의식해서인지 어벤저스 이후 어벤저스 2를 준비하면서 내놓은 아이언맨 3나 토르 : 다크월드등은 흥행에도 성공했지만 전작에 비해서 영화 퀄리티도 훨씬 좋아졌다는 평이었죠.특히 아이언맨3같은 경우엔 마블의 경쟁사인 DC코믹스를 소유한 워너브러더스에서 내놓은 다크나이트 3부작처럼 히어로의 고뇌(?)나 여러 주제의식을 마블스럽게 혹은 토니스타크스럽게 유쾌하면서도 진중하게 잘 보여줬다는 평이었죠.
이번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같은 경우엔 개인적으론 마블 영화사에서 내놓은 영화중 단연 최고라고 생각합니다.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의 여러 평중 하나가 수퍼히어로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미션임파서블이나 본 시리즈를 본 것 같다는 겁니다.영화 개봉전부터 마블 영화사에서 단순한 히어로물이 아니라 스릴러+첩보물을 연상시키는 영화라고 광고를 했었는데 그게 빈말이 절대 아닙니다.
캡틴 아메리카는 분명 수퍼히어로지만 인간을 과학기술로 강화시킨 초인이라 아무래도 헐크나 토르같은 강력한 힘은 없는지라 히어로다운 파괴력은 좀 떨어지지만 반대로 보면 히어로의 파괴력에다가 인간같은 액션을 보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아이언맨이나 헐크,토르에게서 찾기 힘든 리얼같은 액션씬과 더불어 마블 특유의 유쾌함과 이전의 마블 영화에서 찾아보기 힘든 진중함+메세지도 담고 있습니다.이런점이 스릴러물이나 첩보물을 연상시킵니다.
그리고 캡틴 아메리카 1 - 퍼스트어벤저나 어벤저스를 통해 캡틴 아메리카라는 캐릭터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줄어들었죠.이름만 보면 미국만세를 외치는 히어로같지만 원작을 보더라도 미국 정부에 대항하는 스토리가 나올 정도로 그런 단순한 캐릭터는 절대 아닌데 이번 영화에서도 캡틴 아메리카의 그런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정말 왜 스티브 로저스(극중 캡틴 아메리카 이름)가 왜 캡틴인지를 잘 보여주는 영화같구요.9.11 이후 미국 사회의 이슈인 자유와 통제,안보 문제에 관해서도 다루고 있죠.
그리고 마블 영화답게 어벤저스 2와 차기 마블 영화에 대한 떡밥을 두루 뿌려놓았습니다.당연히 영화가 끝날 무렵게 쿠키 영상 2개가 나오는데 어벤저스 2와 캡틴 아메리카 3에 대한 떡밥이구요.이런 쿠키영상외에도 영화 중간중간에도 그런 떡밥들이 등장합니다.영화 후반부에 잘 보시면 스티븐 스트레인지라는 이름이 지나가듯이 나오는데 마블 코믹스의 주요 캐릭터인 닥터 스트레인지의 본명입니다.닥터 스트레인지는 어벤저스2에는 나오지 않고 어벤저스 3에서 나온다고 하는데 아마 어벤저스2가 끝나면 독자적인 영화로 만들어질 것 같네요.
지금 미국티비에서 방영중인 미드 에이전트 오브 쉴드에 관련된 부분도 있습니다. 당장 다음주에 에이전트 오브 쉴드 16화가 방영되는데 이번 캡틴 아메리카 영화와 관련된 내용이라고 하구요.그리고 한국 개봉 버전에는 한국팬들을 배려한 내용이 역시 지나가듯이 나와요.2002월드컵이라던가 올드보이, 그리고 JI-SUNG PARK(누군지 아시겠죠?!)까지...여담이지만 블랙 위도우로 나오는 스칼렛 요한슨은 30대에 접어들어서 그런지 약간 나이가 들은 모습이...물론 여전히 이쁩니다.그리고 몸매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