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사 강좌를 읽고 있는데 문득
장예모가 감독한 영웅이 생각나네요.
2002년작이죠.
내용은 시황제와 그를 암살하려한 자객들 이야기입니다.
양자의 관점이 대립한다기 보단 결국 자객(이연걸)조차 시황제의 대의에
동화되는 모습을 보여줬던 것 같은데요.
이에 대해서 현 중국 공산당의 '하나된 중국'이라는 프로파간다 선전영화라고
지탄 받긴 했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당시 전국시대를 보면 무수한 전쟁으로 전쟁의 폐해에 고통받는 것은 물론이고
전쟁을 위한 가중된 세금에 민중이 엄청난 고통에 시달렸던 터라 여러 사상가들조차
전란을 종결시키는데는 통일 뿐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보면
영화에서 말하는 통일이라는 대의를 현대적인 프로파간다로만 국한시키기에는
좀 그렇지 않나 싶기도 하네요.
아무튼 짧지만 깊은 공감을 느낀 시황제가 안타까이 자객에게 죽음을 내리며
그에 대해 대의를 지지하고 무수한 화살세례를 받으며 담담히 간 자객의 마지막 장면이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