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할아버지라 불러도 될법한 리암니슨.
테이큰에서는 그나마 10대 후반의 딸을 둔 아버지 역할도 나름 적절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많이 늙었네요.
영화에서 어린 딸을 잃은 아버지이자 국토안전부의 수사관 역할을 하는데 손녀라면 모를까... 이제 아버지 역할 하기에는 조금 어색하더군요.
영화가 한창 광고를 하던때와 개봉직후에도 그리 볼 마음이 안들었습니다.
테이큰 한편으로 국내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고 난 이후에 테이큰 2도 실망했었구요.
이번 영화 논스톱도 리암니슨 이름값으로 개봉 초기에 본전 뽑으려는 영화인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킬링타임용으로 이만한 영화가 있을까 싶을만큼 수작이었다고 봅니다.
런닝타임 내내 비행기 안에서 촬영이 이뤄지다보니 갑갑한 느낌도 있지만 시나리오가 워낙 훌륭합니다.
할리우드는 작가가 떼로 모여서 수정하고 또 수정하면서 시나리오 완성한다던데, 이 영화가 그런걸 잘 보여줍니다.
쓸데없는 얘기들은 거의 없고, 압축적이고 스피디하게 흘러갑니다.
관객에게 끊임없이, "범인은 누구게~????" 라면서 궁금증을 계속 유발하구요.
혹시, 주인공도 범인일지 모른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영화가 스릴러에 충실합니다.
마지막이 약간 뻔하게 흘러가는 면도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충분히 볼만 합니다.
아니, 영화보는 내내 딴생각할 겨를이 없더군요.
우리나라도 시나리오 좋아지고 있지만, 완성도 면에서는 아직도 헐리우드 못따라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