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를 즐겨 보다보니 대충 다음 시즌으로 이어질 것 같다, 여기서 막을 내릴 것 같다 라는 게 어림짐작이 된다.
더 게이트는 몇 편 보지 않고서도 다음 시즌으로 가기 어려울 것 같다라는 느낌을 받은 미드. 그리고 실제로도 1시즌 13편으로 이야기는 끝난다.
다음 시즌으로 넘어가는 미드를 보면 뭔가 확 잡아 끌어당기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아쉽게도 더 게이트는 없었다.
더 게이트는 인간이 아닌 뱀파이어와 늑대 인간, 마녀 등이 사는 마을의 이야기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새롭게 부임한 경찰 서장이 마을에서 벌어지는 괴상한 일들을 겪으면서 벌어지는 일과 마을 사람들 사이의 갈등을 축으로 전개된다.
이 뻔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은 것은 11편에서 뱀파이어 부부가 양육한 인간 아이에게 어쩔 수 없이 그들의 정체를 밝혀야 하는 순간, 인간 아이(소녀)가 그들 양부모에게 말하는 부분 때문이다. 벌써 몇 년이 지났는데도, 그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피에 대해 알고 있다.
그리고 인간과 다르다는 것 또한 알고 있다.
양부모는 소녀의 눈을 피해 최대한 인간인 척 하고 살았고, 소녀는 알고 있으면서도 내색하지 않았다. 이 부분에서 느껴지는 감흥이 오랫동안 뇌리에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