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정우성을 위한 영화.
캐릭터들이 너무 단편적이어서.. 많이 아쉽다는 느낌이 남습니다.
타짜 분위기를 많이 모방한 것 같은데 캐릭터들이 좀 더 매력적이었다면 더 흥행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정우성 맞수로 김범수가 나오는데, 타짜의 아귀처럼 나쁜 놈이지만 카리스마까지 겸비한 사람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김범수는 그냥 나쁜 놈이고, 그것으로 끝입니다.
그리고 이시영...
참 좋은데... 캐릭터가 너무 짧게 묘사가 되네요.
좀 더 살을 붙여 넣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정우성과의 로맨스도 별로.
첫눈에 반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밀고 땡기는 것도 아니고, 그냥 스토리 상에서 하라고 하니까 하는 것 같은...
그러나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정우성이 너무나 멋지게 사네요. 물론, 주변 캐릭터들까지 다 살아났다면 제 2의 타짜를 노릴 수 있었겠지만.
그리고, 영화는 바둑을 소재로 삼는데, 그냥 쑥쑥 지나가는 느낌? 물론, 나쁘다는 게 아니고, 이거야 말로 신의 한수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바둑을 아는 분들은 아쉽다고 여길지 몰라도 바둑을 알지 못하는 저로써는 그냥 지나간 게 다행이었습니다. 그러나, 바둑을 알았다면 긴장감을 더 느꼈을지도 모르겠네요.
흥행에 실패 하지 않고, 몇 십억 정도 번 것 같은데.. 과연 신의 한수 2편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요?
성공의 일부는 마켓팅의 승리였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