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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극장에서 본 영화 162.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ksw0080 | 추천 (0) | 조회 (455)

2015-05-17 07:58

  어제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영화관에서 관람했습니다. 이미 관람을 한 지인이 내용이 없는 블록버스터라고 해서 약간 걱정되기도 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더군요. 물론 전편인 어벤저스 1과 비교해서 조금 내용의 부족함이 있을 수 있어 보이기는 했습니다.
 
 이것은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하나의 완성된 영화가 아니라 지금까지 나온 다른 마블 코믹스 슈퍼 히어로 영화들 9편과 모두 내용이 이어져서 진행되어 거대한 하나의 세계관을 구성하기 때문에 하나의 영화로서 내용 충실도에 문제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앞의 9개의 마블 코믹스 슈퍼 히이로물 영화를 보지 않고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관람하는 것은 미드의 중간 에피소드를 앞의 에피소드를 전혀 보지 않고 관람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각각의 어벤저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슈퍼 히어로들은 그 개개의 슈퍼 히어로가 주인공인 개개의 영화에서 이미 인물의 성격이 구축되었기 때문에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슈퍼 히어로의 성격과 개성을 완벽히 이해하려면 전편을 어느정도는 관람할 필요가 있더군요.
 
 게다가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영화 처음에 어벤저스가 히드라 군단의 잔당과 대결하는 내용으로 시작되는데 히드라 군단이 어떤 자들인지 알려고 해도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저'와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를 보았을 경우에야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왜 히드라 군단 잔당과 어벤저스가 그것도 쉴드의 지원 없이 어벤저스 단독으로 대결하는지 알수 있습니다.
 
 심지어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아이언 맨과 캡틴 아메리카가 갈수록 대립하는 구도로 내용이 전개되는데 이것은 다음에 나올 영화인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의 속편인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사실상 마블 코믹스의 슈퍼 히어로들이 세상을 구하는 이념의 방식을 둘러싸고 각각 둘로 나뉘어 대립하게 되는데 이 두 대립하는 집단의 리더를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 맨이 맡게 되는 것의 복선입니다.
 
사실상 영화가 하나로 완성된 작품이 아니라 다른 마블 코믹스 슈퍼 히어로물 영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마블 코믹스 팬이라면 영화 이해가 별 문제가 없겠지만 갈수록 기존의 마블 코믹스 팬이나 전편들을 관람하지 않은 팬은 영화를 이해하기 힘들어질 우려도 있어 보이더군요.
 
 영화 내의 사건들과 그 사건들의 전개도 확실히 만화 원작의 슈퍼 히어로물답게 만화적인 느낌이 큽니다. 그래도 할리우드의 엄청난 제작비로 만드는 영화답게 영화 내용 전개 자체는 너무 만화적으로 나간다는 느낌은 들어도 시각적으로는 전혀 위화감은 않들었습니다.
 
 그래도 내용 이해 못해도 그럭저럭 잘만든 재미있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였습니다. 일단 재미는 보장하는 편입니다. 배경 지식을 많이 알수록 더 재미있는 영화이기는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