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화감상글은 바로 오늘 롯데시네마에서 감상하고 온 극장판 사이코패스입니다. 참고로 일본 애니메이션입니다. 본래 일본에서 방영되었던 TV애니메이션 사이코패스 1기와 2기의 후속편을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것입니다. 장르는 근미래 SF 사이버펑크물입니다.
TV애니메이션 사이코패스는 일본에서 드라마와 영화로 유명한 춤추는 대수사선이라는 작품의 감독으로 알려진 모토히로 카츠유키 감독이 애니메이션 매니아로서 이전부터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있다는 꿈을 꾸고 있었는데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인 시오타니 나오요시 감독과 손을 잡고 작품을 기획하고 여기에 일본에서 하드보일드물 애니메이션(그러나 하드보일드물을 가장 선호하지만 다른 장르의 각본도 잘쓰는)과 게임의 각본가로 유명한 우로부치 겐을 각본가로 영입하여 제작한 작품입니다.
최근 일본 애니메이션은 오랜 불황으로 상업성이 극에 달하여 잘팔리는 미소녀 애니메이션이 범람하고 내용이 무겁고 철학적인 작품들은 극도로 적어지는 상황이었는데 오래간만에 나온 이런 내용이 무겁고 철학적인 작품임에도 제법 인기를 끌었습니다. 업계에서 알아주는 실력자들이 총감독과 감독 및 각본가로 참여하여 굉장히 질적으로 우수하면서도 나름 재미도 잡은 작품이었던 덕분이었고 덕택에 TV애니메이션 사이코패스 1기는 후속작으로 TV애니메이션으로 2기가 나오고 다시 극장판으로 2기의 후속편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후속작이라는 한계가 명백해서 영화 자체는 무조건 전작인 TV애니메이션 사이코패스 1기와 2기를 먼저 보고 극장판 사이코패스를 관람해야만 내용이해가 가능합니다. 사이코패스라는 애니메이션이 굉장히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데 이런 내용을 죄다 전작인 TV애니메이션에서 하고 나가서 극장판 사이코패스는 이런 부연설명 없이 내용 전개를 하기 때문에 정확한 영화 내용 이해를 위해서는 TV애니메이션 사이코패스를 봐야 합니다.
게다가 영화에는 주인공을 포함한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일본인 캐릭터 모두에 대한 인물 설명이 없습니다. 전작을 보지 않은 사람은 영화에 등장하는 일본인 캐릭터가 어떤 배경을 가지고 전작에 주인공과 어떤 관계를 이어왔는지 전혀 영화에선 알수가 없습니다. 영화에서 설명이 필요한 작품의 철학적 배경이나 인물 설명을 영화에선 전부 스킵하니까 말 그대로 전작을 본 팬 서비스용 영화인가? 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전작을 모두 본 팬이라면 재미있겠는데 배경 지식 없이 보는 관람객이라면 영화에 나오는 시빌라 시스템과 주인공의 갈등이 어떻고 상황전개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인지 알수가 없으니까 그렇게 추천할만한 작품은 아니네요. TV애니메이션 사이코패스 1기와 2기를 이미 본 사람이라면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