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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월드 누설- 그녀는 헐크다
rustid | 추천 (5) | 조회 (673)

2015-06-11 22:28

정말 오랜만에 개봉하는 역사 깊은 이 공룡 영화의 최신판은

곧곧에 시리즈 1의 향수를 자극 하는 장치가 즐비하다.


1편을 수많이 보고 또 보아 왔던 팬일 경우엔 형제들이 낯선 건물에 진입 했을 때만 해도


아아 여기가 거기구나 하고 알아챈 분들이 적잖았을 듯 하다.



쥬라기 공원은, (받아들이기에 따라서 시리즈 1편은)


전설이었다. 레전드다 라고 말하는 인물이 작품 내에서 출현 한다.


이 영화는 곧 곧 출현 하는 장치와, 극 중 인물의 대사를 통해 최초의 1편은 그만큼 대단했다고


새삼 재각인 시켜주는 한편, 시리즈 3편과 관련 하여 팬들에게 전하는 사과문이다.


왜냐면 그녀가 3편의 그놈을 와장창 하고 무너뜨려주며 등장 해주었기 때문이다.




1편을 재미있게 보았던 사람이 어린 나이였을 경우라도. 수십년 뒤에 개봉 한 쥬라기 월드를


볼 때 즈음이면 한 집안의 어엿한 가장이나 아이를 여럿 둔 어머니들일 가능성이 높을 정도로 시간이 지났다.



그런 그들에게 티렉스는 가히 이 작품의, 시리즈의 전설이자 마스코트 그 자체이다.



평판은 여러가지가 나올 수 있을지언정, 막판 수십 분 간의 장면만으로 이 작품은 분명 가치가 있다.


볼 가치가..



이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릴 무렵, 보고 나왔던 관객들 중 나보단 젊어 보이는 인물들이


웃으면서 이런 대화를 나누었다.



결국 모사사우르스가 짱이네? 티렉스는 의외로 별거 없었네?


역시 짬뽕공룡이라 그런지 걔가 더 세구나? 등등...





아니..아니다.. 이 작품은...이 작품에서의 티렉스는..그런 식으로.


그런 눈으로. 그런 방식으로 접근 할 수 있는 대상이자 문제가 아니며


그러한 존재가 아니다.아니라고 생각 된다. 그렇게 폄하 될 존재가...



중요한 것은 이 영화에서, 티렉스 라는 존재가 시리즈 3편과 달리


어떻게 존중 및 표현 되어 나왔는가에 대해서 라고 본다.




시리즈 3편에서의 티렉스는 단순히 한순간, 스쳐 지나가듯이.


팬들이 익숙하지 않은 듣보잡을 띄워주기 위해서 쓰인 것에 지나지 않은 반면.



이번 편에서의 그녀는 마치 최종 병기 그 자체다.


그만큼 팬들에게 익숙한 (공룡의 왕)


이미지를 되살려주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영화 어벤저스 1에서 로키와 토니의 대화를 기억 하는가.


로키가 나에겐 군대가 있다고 승리 선언을 하였을때.


토니의 대답. 우리에겐 헐크가 있지.



토니는 헐크를 믿었다. 그만큼 막강한 존재였기에.



헐크가 출현 했다고 해서 치타우리 군대를 모두 때려잡은 것이 아니다.


혼자 모든 것을 좌지 우지 하고 종결 내버린 것이 아니다.



하지만 헐크가 초절한 막강함, 엄청난 등장을 내보이면서. 관객들은 생각 했다.


아, 이정도면 어떻게든 해볼만 하지!! 든든해!! 하고.




그녀는 오랜만에 부활 하는 이 시리즈에서 충분히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하였다. 난 그렇게 생각 한다.


제작진 측에선 뉴 페이스인 인도미너스 렉스가 이것 저것 섞인 합식 공룡인데다가 기본 구조는


티렉스를 본땄다고 할 정도로 띄워놓았으니, 제 아무리 막강한 티렉스라 하더라도 온전히 혼자


모든걸 정리 하게 만들기엔 아무래도 고심이 많았을 것이다.


티렉스 홀로 1:1로 승리를 쥐게 만드는 장면으로 해버릴 경우란게.


바꿔 말하면 이것 저것 섞어 만들어 그만큼 대단하다고 띄워줬던 존재인데.


티렉스 혼자 이겨버릴 경우, 그만큼 (결국 별거 아니었던 존재)로 보여질 수 있으니까.



그래서 제작진은 1편의 전설인 티렉스를 무참하게 쓰러지게 하기도.


티렉스 혼자 인도미너스 렉스를 제압하게 하는 그림으로 하기도 영 어렵다고 여기며


진땀 흘렸을 듯 하다. 그래서 제작진이 선택한 것이


쥬라기 공원의 양대 상징이라 할 만한 두 존재.


티렉스와 랩터의 합일. 마치 환상의 팀 그 자체.



작품을 끝까지 봐보면 알겠지만, 결국 인도미너스도 티렉스도 1:1만의 싸움으로 결말이 난 것이 아니라.


어느 한 쪽이 다른 한 쪽을 압살 한 상황이 아니라 변수가 이래 저래 작용 했단 걸 알 수 있다.


인도미너스가 티렉스를 끝장 내는 장면이 나온 것도 아니고.


티렉스도 인도미너스 렉스를 쓰러뜨린 뒤 승리자의 포효를 내지르는 장면이 나오지도 않아


적당하게 양쪽 모두의 주가를 지켜 줘 가는 한편, 시리즈 내내 출현 해 왔던


랩터의 입지를 다시 다져주었을 뿐만 아니라


격상 시켜 준 면도 없잖아 있고. 마무리를 지어준 제 3자(?)인 모사 사우르스는


자연의 웅장함을 대변해 준다고 생각 한다.



물론 쥬라기 월드에서 출현 한 모사 사우르스도 인간의 손에 의해 부활한 존재이지만.


대놓고 유전자 조작을 잔뜩 가한 인도미너스 렉스에 비하면, 자연적인 존재이다. 쥬라기 공원 1과 4에서 출현 했던


티렉스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손에 의해 똑같이 탄생한 존재지만. 보다 더 조작이 많이 가해졋다는 최강의 육식 공룡


인도미너스 렉스가. 모사 사우르스 앞에서 사라져 가게 한 장면은 내 눈을 잠시간 멍 하게 만들었다..



물론. 나는 그 장면만 가지곤


모사사우르스>인도미너스> 티렉스


이런 식으로 생각 하진 않는다. 별개로


영화에서 전달코자 하는 상징적인 느낌 .


시사 하는 것은 무엇인가 하고 깨달으려 할 뿐...




그러니 다르게 말해 보자.



모사 사우르스와 티렉스 등은 애초에 서식지가 다르다.



수중 생물인 모사 사우르스와 육지 생물인 티렉스. 혹은 인도미너스.




모사 사우르스는 인도미너스를 물고 자신의 영역으로 풍덩 후에 식사를 만끽 한 상황이라 하여


모사 사우르스> 인도미너스라 단정 지을 수 있는가.



그것은 마치 악어와 사자 혹은 호랑이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와 같은 주제인 것이다.


자연 속에선 호랑이나 사자가 악어를 사냥 하기도 하고.


호랑이 , 사자가 물을 마시러 물가로 왔을 경우 악어가 물고 물 속으로 끌고 들어가 버리면 상황


종료일 수도 있는 것인데.



티렉스를 일 대 일로 인도미너스가 제압 했다.


그 인도미너스를 모사 사우르스가 물고 물 속으로 사라졌다.



그래서 티렉스는 인도미너스한테 상대도 안되고, 서열 싸움 하면 모사 사우르스가 1위다.


라고 작품 속 장면에 대해 쉽게들 해석 하는 견해의 대화들을


주워 듣던 그 순간에 개인적으론 이래 저래 적잖은


서글픔을 느꼈다. 작 중 활약보다는 작 중 역할, 존재의 의미 등이 중요한 것이라 보기에....



향수에 젖어 잡설이 길었으나. 간단한 요약으로 끝맺고 싶다.





티렉스, 랩터. 쥬라기 공원 시리즈를 상징 하는 음악에 열광 하는 사람일 경우라면 이런 이유때문에라도


무조건 보시길 추천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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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