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인데 극장에 아줌마 아저씨, 나이지긋한 분들도 많았습니다.
영화가 입소문을 타고 있다는 증거로 보여지더군요.
사실, 스토리가 복잡하진 않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애니메이션이니 아이들도 생각했겠죠.
그래서 중간에 지루한 부분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구요.
저 역시, 약간 심심하게 느껴지는 스토리에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상상력이 기발하다 못해 감탄이 나올 정돕니다.
영화의 소재가 된 내용(스포가 될 수 있으니 조심하겠습니다.^^;;)을 선택했다는 것도 대단하구요.
그걸 아주 디테일하게 만들어 낸 것도 감탄을 자아냅니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독특한 겉모습과 매력을 가졌구요.
영화를 보며 눈물 흘렸다는 사람도 많던데, 저는 처음에 그 얘기를 듣고 '좀 오버한다'라고 생각하면서 극장에 갔습니다.
눈물을 흘리진 않았는데요, 몇몇 부분에서 저도 모르게 울컥울컥 하는 부분이 있더군요.
픽사가 영화 하나 만들때 어마어마한 팀이 엄청난 시간을 투자해서 움직인다고 들었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확실히 알겠더군요.
이건 한두명의 천재가 절대 만들 수 없는 영화같습니다.
영화 곳곳을 꾸미는 수많은 디테일들을 한사람이 다 생각해내고 만들어 내려면 십년은 족힐 걸릴 것 같거든요.
우리나라도 애니메이션 영화가 종종 나오곤 하는데, 픽사보다 더 눈물쏟는 스토리를 만들 수 있을진 몰라도 그들이 가진 상상력, 기발함, 디테일은 따라가기 쉽지 않겠구나...라는 걸 느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지루한 면이 있음에도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 영화였습니다.
픽사의 무서움과 놀라움을 직접 체험하고 왔으니까요ㄷㄷㄷ